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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적자는…" 추미애-김동철, 광주서 '티격태격'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2016-12-27 16:36 송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비전위원회 현장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6.12.27/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비전위원회 현장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6.12.27/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이 상대 당을 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2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추미애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17명의 비전위원, 당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남비전위원회 현장회의를 개최했다.
추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전날 같은 장소에서 김 위원장의 민주당 내 '친문(친 문재인) 세력'을 겨냥한 발언에 대해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정치를 배운 저는 '계파정치'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계파정당이라고 하는 것 자체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가 있는 한 그럴 수 없는데도 (계파정치라고) 근거 없이 비난한다면 새누리당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정권교체를 막고 야권을 분열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통합보다 분열을 말하던가 적의 적은 동지라는 이야기, 악마와 손을 잡을 수 있다는 당리당략적이고 정치공학적인 생각으로 통합을 막고 분열을 획책한다면 정권교체는 이뤄질 수 없다"며 "그런 세력에 대해서는 호남이 먼저 회초리를 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진의원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날 열린 회의에서는 개헌추진과 호남지지율제고방안, 전당대회 준비사항 등 협의사항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2016.12.26/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진의원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날 열린 회의에서는 개헌추진과 호남지지율제고방안, 전당대회 준비사항 등 협의사항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2016.12.26/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앞서 김 위원장은 광주에서 진행한 국민의당 중진회의에서 "당내 민주주의를 저해하고 파괴했던 계파 패권주의는 새누리당 내 친박과 비박의 분열로 그 한 축이 무너졌지만 아직도 무너뜨려야 할 또 다른 축이 남아있다"며 민주당내 '친문(친 문재인)세력'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촛불민심과 호남민의 염원은 정권교체지만 어떤 정권으로 교체할 것인지가 더욱 중요하다"며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정가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서로 주도권 싸움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4·13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이 광주 지역구 8석을 모두 석권했고 정당지지율에서도 민주당을 압도했었다.

하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탄핵정국이 마무리되는 되로 대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 두 야당이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호남에서 총선 당시 지지율과 현재의 지지율이 뒤집어질 정도로 호남 민심의 변동이 큰 만큼 먼저 호남의 마음을 잡기 위해 양 대표들이 강경 발언을 쏟아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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