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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분열에 潘 몸값 상승…신당 유승민 · 남경필 · 오세훈 3파전

선택지 넓어진 潘…'최순실 정국'에 개혁인사 인기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6-12-27 11:40 송고 | 2016-12-27 18:17 최종수정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2016.11.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2016.11.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29명이 27일 탈당해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의 길로 나서면서 보수 주도권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기존 여권 대선 잠룡들이 대부분 신당행을 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가장 먼저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유승민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도시자 등이 모두 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한다.
 
아직 귀국하지 않은 반기문 유엔(UN)사무총장의 선택지도 넓어졌다.

반 사무총장은 마땅한 대선주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추대 형식으로 점잖게 입성할 수도, 친박(親박근혜) 색채와 거리를 두면서 '개혁 보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신당행을 택할 수도 있게 됐다.
 
개혁보수신당의 출범으로 '제 3지대' 저변이 확대되면서 국민의당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자체 세력을 규합해 창당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보수 분열로 반 사무총장의 몸값은 상대적으로 치솟고 있는 모습이다. 
  
99개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새누리당은 보수의 다수당으로서 반 사무총장을 확보하기 유리하다는 판단을 근거로 대선주자 확보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혁보수신당도 반 사무총장이 동참한다면 대선주자 경선 흥행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보고 반 사무총장 영입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분위기다.
 
반 사무총장을 제외한다면 보수진영 대권주자 경선은 유 의원과 남 지사, 오 전 시장의 3강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정국 운영 방식 등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등 대립각을 세우다 원내대표에서 쫓겨나고 공천도 받지 못한 것으로 유명하다.
 
박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라고 지목하는 등 핍박을 받아와 '탄핵 정국'에서 박 대통령에 실망한 사람들의 표를 끌어모을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수의 전통적인 텃밭인 대구·경북(TK)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수도권에서 호감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남 지사는 모병제, 수도이전, 사교육폐지, 핵무기 도입 논의, 전시권 환수, 선거권 18세 하향 조정 등 등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면서 이슈몰이를 해왔다.
 
그는 경기도정을 운영하면서 야당과 인사권, 예산권 등 권력을 나누는 '연정'을 이뤄내면서 '권력분산'을 실현한 바 있다. 집중된 권력의 폐해로 나타난 '최순실 국정농단' 부작용을 예방할 정치 체제를 시험했다는 점에서 정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 지사는 새누리당의 원조 쇄신파로서 '최순실 국정농단' 논란이 발생하자 가장 먼저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탈당해 새누리당을 흔들어 놓기도 했다.
  
오 전 시장은 서울시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고 높은 인지도와 안정적 이미지로 폭넓은 계층에서 지지를 얻고 있다.

오 전 시장은 무상급식에 대한 반대 소신을 고수하면서 전통 보수 세력의 지지를 얻고 있으며 '기업의 정치자금 후원 금지를 골자로 하는 일명 '오세훈법'으로 과감한 정치개혁을 시도한 이력으로 개혁 보수 세력에서도 신망이 높다.
 
호감형 이미지로 여권 주자 사이에서는 꾸준히 지지율 여론조사 상위권에 들고 있다.
   
남 지사와 유 의원, 오 전 시장이 개혁보수신당 대선 주자 경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들의 지지율은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이에 원 지사를 비롯한 다양한 인사의 대권 도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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