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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대선 불출마 "저의 때가 아니다"…당권 도전 시사

"박지원 독단 결정이 오늘 위기 핵심 이유"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6-12-27 09:33 송고
 
 

대권과 당권 모두에 가능성을 열어뒀던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27일 "저의 때가 아니다"라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당 안팎에서 강한 요구를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의 저의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맞붙어 고배를 마신 경력이 있다.

대신 정 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는 국민의당 당규를 언급하며 당대표에 출마할 의사를 내비쳤다.

정 의원은 '대선은 아니고 당대표에 나갈 것인가 말 것인가를 최종 고민 중이냐'는 물음에 "그런 셈"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우선은 당이 살아나야 그 안에 있는 구성원들도 살 수 있다"면서 "과연 당을 맡았다고 했을 때 당을 어떻게 살릴 수 있겠다는 확신이 아직 없어 현재 점검하는 과정"이라며 연말까지 결론을 낼 의사를 밝혔다.

이날 정 의원은 국민의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순간에 최악의 선택을 했다"며 지난 2일 탄핵을 거부한 것을 이유로 들었다.

정 의원은 "박지원 원내대표의 독단적인 결정이었고 이것은 당내의 엄청난 상처와 패착으로 귀결됐고, 이것이 오늘 위기의 핵심 이유"라며 "탄핵 정국에서 광장의 민심과 가야 하겠다는 그런 발상과 철학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先)자강론'을 주장하며 "지지층의 핵심을 복원하고 국민의당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하는 정책성 점검부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금 국민의당의 살길은 누구와 손잡느니 마느니 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과 손잡는 문제에 대해서도 역시 점검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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