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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닭싸움 같은 수준 낮은 정치 하지 않겠다"

25일 아내와 함께 전남 진도 팽목항 다녀와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박승주 기자 | 2016-12-26 22:02 송고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지난 25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참사 희생자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안희정 지사 측 제공) 2016.12.26/뉴스1

야권잠룡 중 한명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6일 내년 대선에 나가겠다고 선언하면서 "그동안 보아왔던 닭싸움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충남 아산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충남도당 송년의 밤 행사에서 "누구를 헐뜯고 비난하고 멱살잡는, 그런 수준 낮은 정치는 하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경선 무대가 펼쳐져야 이 얘기를 하는데 탄핵 때문에 두 달 반이 그냥 지나가버렸다. 저로서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경선 정국"이라며 "그러나 결과적으로 누가 대통령이 되고 누가 지도자로 선출되느냐의 문제는 각 개인의 불굴과 야망과 도전의지도 중요하지만, 결국 국민이 정하고 시대가 정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점에서 초조해하지 않고 저는 뚜벅뚜벅 제 길을 가고 있다"며 "우리(충청)가 처음에는 늦어 보이지만 모든 문제의 해결과 모든 문제의 해결자는 우리 충청이었다는 자부심이 있다. 제가 그러한 뚝심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지사는 이른바 최순실 사태와 촛불정국을 언급하면서 "언제부터인지 대표자가 갑이 되고 뽑아준 사람은 을이 되는 상황이 됐다"며 "어떠한 경우든 내가 대표자로 뽑아놓고 내가 머슴이 되는 일은 이제 없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이 다짐이 2016년 11월 촛불혁명의 다짐이고 새로운 시대를 향한 우리 모두의 각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한 새로운 시대로의 이행, 새로운 시대로의 변화와 전환을 위해 내년에 민주당 대선후보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그러면서 "저는 6년 전 김대중과 노무현의 못다한 미완의 역사를 완성할 것이며 김종필과 이회창 총재의 충청도 정치인으로서의 비애와 좌절의 한계를 반드시 뛰어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충청도가 영남, 호남의 지역적 정치를 깨고, 종북좌빨, 빨갱이라고 하는 철 지난 이념대립의 축을 깨, 대한민국의 과제에서 가장 좋은 해결책과 미래를 제시하는 세력으로 중심에 서보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그 중심이 단순히 영남도 먹었고, 호남도 대통령 해봤으니 우리 충청도도 대통령 한 번 배출하자는 지역주의, 그 이상의 대한민국의 통합의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충청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지사는 전날(25일) 오전 8시30분께 아내 민주원씨와 함께 충남 홍성에서부터 직접 운전을 해 전남 진도 팽목항에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안 지사 측은 "지난 4·13총선 당일 팽목항을 찾은 이후, 연말을 맞아 미수습 가족 분이 페이스북에 방문을 요청하는 글을 남겼고, (안 지사가) 찾아뵙겠다는 답글을 남기고 찾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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