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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 호남 대표론 들고 대권 도전…"호남표 없이 대선승리 불가"

내달 싱크탱크 창립에도 박차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6-12-26 17:58 송고 | 2016-12-26 18:39 최종수정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송년기자간담회에서 대선 도전 공식 선언을 하고 있다. 2016.12.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송년기자간담회에서 대선 도전 공식 선언을 하고 있다. 2016.12.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광주 서구을·6선)가 26일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지난 2007년 이후 10년 만에 호남을 대변하는 대선후보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천 전 대표는 이날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송별 오찬을 겸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혁명의 완성이라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고자, 다가오는 대선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호남 대표 주자론'을 들고 나왔다. 내년 대선 국면에서 여타 후보들과 달리, 그동안 소외받아온 호남을 대변하는 후보가 되겠다는 게 천 전 대표의 구상이다.

천 전 대표는 "야권이 호남 표 없이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분이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는 결코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 호남의 선택이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천 전 대표가 호남 민심을 어떻게 업고 가느냐에 따라 그 파괴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천 전 대표가 이번에 대선 후보가 된다면 지난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당시 새누리당 후보와 맞붙었던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현 국민의당 의원) 이후 10년 만의 호남 대선후보이다.

천 전 대표 측은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을 처음으로 하고, 탄핵 국면에서 선거제도 개편과 개헌 등도 먼저 일관되게 주도적으로 주장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다른 유력 대선주자들에 비해 아직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점과 먼저 당내 경선에서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 등을 꺾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이에 천 전 대표가 개혁 의지와 청렴성, 관록의 정치력을 내세우는 동시에 호남 민심과 개혁 민심이 뒷받침되면 호남을 대변하는 대선주자로서 그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천 전 대표는 27일 광주에서 사단법인 광주전남언론포럼이 '2017 조기대선과 호남의 역할'을 주제로 여는 '대선주자 초청 토론회'의 첫 주자로 나서는 등 호남 민심 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이르면 다음 달 자신의 싱크탱크인 '자구구국 포럼'의 창립대회를 열어 구체적인 정책들을 제시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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