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스마트' 테마 빼면 시체…미리보는 2017 CES

스마트카·홈이 주무대…자율주행차 발표, 시연 잇따라
LG전자 생활로봇 구상 발표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6-12-26 16:24 송고 | 2016-12-26 17:50 최종수정
현대자동차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주야간 도심 시승회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 제공) 2016.12.20/뉴스1
현대자동차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주야간 도심 시승회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 제공) 2016.12.20/뉴스1

내년 1월 5∼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은 글로벌 IT전자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스마트카와 스마트홈의 주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CES는 창설 50주년을 맞아 역대 최다 기업(3800개)이 참가해 신기술의 향연을 펼친다. 

TV·냉장고 같은 전통적 가전제품과 스마트폰·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기기, 그리고 커넥티드카를 지향하는 자동차까지 모든 기기가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는 미래를 그린다. 로봇과 가상현실(VR)도 이번 전시회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다.
◇車에 빠진 CES

올해 CES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동차가 전면에 섰다.

자율주행차가 가져올 미래의 혁신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그룹 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CES에 처음 참석하는 곤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이 사라지는 시대를 현실화하기 위한 자율주행기술에 대해 발표한다. 지난해엔 메르세데스벤츠 디터 체체 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섰다.
자율주행차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를 공동 설립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도 기조연설을 통해 자율주행차 기술 비전을 발표한다. 엔비디아가 CES 기조연설에 등장한 것은 그래픽 처리 기술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핵심이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테슬라 운영 체제에 들어가는 그래픽처리장치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지도 및 외부환경을 인식하고 이를 토대로 자동차 주행을 컨트롤해야 한다. 내비게이션, 주행장면 등을 모두 그래픽으로 처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의 움직임을 정해야 한다.

카를로스 곤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 회장.
개리 사피로 미 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은 "엔비디아는 세상을 선도하는 신기술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AI(인공지능), 자율주행차, VR, 게임 등 주요 분야에서 엔비디아는 첨단을 걷고 있으며 CES 참가자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ES는 과거 소비자 가전 제품을 주로 다뤘으나 최근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 관련 제품과 기술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CES 전시장에 자율주행차 관련 부스를 2014년과 2016년을 비교하면 75% 가량 증가했다.

이번 CES에선 이같은 '융합' 추세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주요 완성차 업계는 물론 전자업체들의 자동차 관련 기술 소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등도 스마트홈과 자동차 기술을 연계한 스마트 기기와 신기술을 선보일 전망이다.

◇ 현대차, 아이오닉 EV 자율주행 시연

현대자동차는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가 라스베이거스의 도심에서 자율주행하는 모습을 시연한다. 일본의 혼다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자율주행 전기차 뉴 브이의 콘셉트 카를 출품한다. 패러데이퓨처는 이번 CES 무대에서 처음으로 생산한 전기차 콘셉트 카를 공개한다.

폭스바겐은 첫 번째 콤팩트 전기차인 '아이디(I.D.)'를 최초로 선보인다. BMW는 홀로그램 기술 기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BMW 홀로액티브 터치 시스템을 최초로 공개한다. BMW는 인텔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발표한다.

독일의 세계적 자동차 부품·타이어 업체인 콘티넨탈 AG는 지문 등 생체인식 기술을 이용해 차에 시동을 거는 시스템을 선보인다. 최근 미국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한 삼성전자도 이번 CES에서 관련 기술과 비전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BMW는 홀로그램 기술 기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BMW 홀로액티브 터치 시스템을 최초로 공개한다. (BMW 제공)© News1
BMW는 홀로그램 기술 기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BMW 홀로액티브 터치 시스템을 최초로 공개한다. (BMW 제공)© News1

◇삼성전자 VS LG전자 TV경쟁 한마당…스마트홈도 화두

가전 분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제품으로 라인업이 구성됐다. 벌써부터 신제품 TV를 둘러싼 자존심 싸움이 한창이다. TV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도 주요 테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차세대 TV를 놓고 또다시 자존심을 건 승부에 들어간다. 퀀텀닷(Quantum Dot·QD) 기술 기반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를 차세대 기술로 밀어 온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색과 화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3세대 퀀텀닷 TV를 공개한다. 한계로 지적돼온 블랙 표현 수준도 한층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퀀텀닷 TV를 대중화하기 위한 새로운 브랜드도 공개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밀고 있는 LG전자도 새로운 형태의 올레드 TV를 선보인다.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시그니처' OLED TV를 한층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것이 LG 측 설명이다. OLED 진영에 가세한 소니는 이번 CES에서 첫 번째 시제품 형태의 OLED TV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170인치 초대형 TV를 비롯해 트랜스포머블 TV등 미래형 TV를 대거 선보였다. © News1 최명용 기자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170인치 초대형 TV를 비롯해 트랜스포머블 TV등 미래형 TV를 대거 선보였다. © News1 최명용 기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스마트홈 분야도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사물인터넷(IoT) 표준화 단체인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 부스에 참가, 오픈 플랫폼을 통해 집 안 모든 가전제품 및 실내 환경을 제어하는 등의 시나리오를 선보인다. 올해 히트작인 '무풍 냉방' 기술을 벽걸이형 에어컨에 적용한 신제품도 선보인다. 스마트폰에서는 갤럭시A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한다.

◇ LG전자 생활로봇 구상 발표

LG전자는 로봇을 전면에 내세웠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CES에서 생활로봇 사업에 대한 구상을 발표한다. CES에 마련되는 LG전자 부스에 안내와 청소기능이 있는 로봇이 전시된다. 평소 '로봇'과 '가전'의 융합에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진 조 부회장은 이번 CES에서 생활로봇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하드웨어·인공지능을 통합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로봇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플랫폼을 접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검토 중이고, 생활로봇이 자리를 잡으면 빌딩용 서비스를 위한 로봇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서 일본 파나소닉은 옷을 단정하게 개주는 '론드리 폴딩봇(Laundry Folding Bot)'을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LG전자가 공중에 떠서 음악을 들려주는 블루투스 스피커 PJ9를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서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스피커는 같은 극끼리 밀어내는 자석의 성질을 이용해 스피커를 공중에 띄우며 360도 방향으로 사운드를 내보낸다.(LG전자 제공) 2016.12.25/뉴스1
LG전자가 공중에 떠서 음악을 들려주는 블루투스 스피커 PJ9를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서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스피커는 같은 극끼리 밀어내는 자석의 성질을 이용해 스피커를 공중에 띄우며 360도 방향으로 사운드를 내보낸다.(LG전자 제공) 2016.12.25/뉴스1

이외에도 LG전자는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 가전을 선보인다. 사용자가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습관, 제품이 사용되는 주변 환경 등을 스스로 학습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기능을 제공하는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 딥 러닝 기반의 스마트 가전을 공개한다.

LG전자는 스마트홈 서비스 스마트씽큐(SmartThinQTM)에 딥 러닝을 더해 가전제품이 스스로 고객을 이해하고 작동하는 진정한 스마트홈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자기장을 이용해 공중에 뜬 채 음악을 들려주는 블루투스 스피커와 중저가폰인 2017년형 K시리즈, 전자 펜을 쓰는 스타일러스3도 선보인다.

한편 중국의 '굴기'도 만만치 않다. 올해 CES에서는 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CEO가 개막 당일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라 중국 업체의 높아진 위상을 재확인한다. 샤오미도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다. 샤오미는 저가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seeit@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