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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대권도전 공식화…"호남의 열정을 이끌어낼 후보"

"개혁·합리·성찰적 세력 모아 개혁정권 창출"
"분권형 개헌해야…결선투표 개인적으론 반대"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6-12-26 15:40 송고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송년기자간담회에서 대선 도전 공식 선언을 하고 있다. 2016.12.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송년기자간담회에서 대선 도전 공식 선언을 하고 있다. 2016.12.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26일 "국민혁명의 완성이라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고자 다가오는 대선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많은 국민들이 '이대로는 못 살겠다', '세상을 바꾸자'고 울부짖는 지금, 저 천정배는 국민혁명의 힘으로 차별 없는 세상, 주권 중심 대한민국의 길을 여는 데 앞장서려고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저는 김대중 총재의 부름을 받고 정치에 입문한 뒤 어언 20년간 한결같이 개혁정치의 외길을 걸어왔다. 어떤 기득권·패권과도 타협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타파하고자 변화와 개혁에 앞장섰다"면서 "지난해 4월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 정치생명을 걸고 패권주의와 맞섰던 것처럼 새로운 길을 여는 곳에는 언제나 자신을 던지고 나선 저 천정배가 있었다고 감히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 "탄핵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전제한 뒤 "혁명의 불길은 낡고 부패한 기득권체제를 깨끗이 청소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혁명의 불길이 뜨거운 지금 정권교체를 넘어 체제교체를 이룩해야 한다"면서 △70년간 이어져 온 수구·보수기득권 체제 타파 △국민주권과 다양한 계층·지역의 참여를 보장하는 합의민주주의 체제 수립 △재벌독점 체제 폐기 △사회통합적 시장경제 추구 △사회 각 부문의 권위주의와 한반도 둘러싼 냉전체제 극복 등을 주장했다. 
천 전 대표는 또 "국가권력, 경제권력 기타 모든 분야의 거대권력의 남용이나 횡포를 감시·방지·차단할 수 있는 강력한 법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정·관·재계의 기득권 부패 카르텔을 깨고 그 구성 주체인 각종 '마피아'를 해체해야 한다"며 △검찰과 공정거래위 등 사정기관 개혁 △국정원 국내파트 폐지 △모피아 등 각종 '피아' 척결 및 불필요한 정부산하기관 정리 등을 제안했다.

그는 "특정지역에 기댄 패권주의가 수구기득권 세력과 한 몸이 돼 '헬정치'와 '헬조선'을 만들었다. 이들과 공존하며 계파·지역패권을 유지하려는 야권세력이 한국 정치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며 "제가 패권주의를 종식시키겠다. 이제 보수와 진보를 넘어 개혁적, 합리적, 성찰적 세력을 모두 모아 새로운 개혁정권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좌우 양극단의 원리주의는 배격하면서도, 온건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며, 다양한 입장을 조화롭게 융합하는 '중용'의 정치로 한국 정치의 미래를 열겠다"고 이른바 개혁보수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개헌론자인 천 전 대표는 국민발안, 국민투표, 국민소환제 등 직접민주주의 제도 도입 및 확충과 '민심 그대로 선거제'로 일컫는 독일식 정당명부제 선거제도 도입,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 극복을 위한 분권형 권력구조 도입을 주장했다.

그는 "직접민주주의와 대의민주주의의 양축을 강화해 국민주권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개헌과 선거법개정이 필요하다"면서 "이것들은 국민혁명의 힘이 아니고서는 해 낼 수 없는, 어렵고 막중한 개혁 과제다. 역사의 반동과 후퇴를 막을 안전장치이자 역진방지장치"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개혁정치의 상수이고 중심이면서도 패권주의에 희생돼 소외되고 낙후된 호남의 열정을 이끌어 낼 인물"이라며 "지금 어떤 분은 야권이 호남표 없이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결코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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