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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자청, 이란 2조원 투자·MRO 포기 공식화

“청주에어로폴리스·오송바이오지구 활용안 모색”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2016-12-26 13:51 송고
전상헌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26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이란의 2조원대 투자와MRO사업 포기를 공식화하고 있다. © News1
전상헌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26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이란의 2조원대 투자와MRO사업 포기를 공식화하고 있다. © News1

말 많고 탈 많던 충북도의 2개 사업이 결국 아무런 성과없이 마침표를 찍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26일 이란의 2조원대 청주 오송 투자 유치와 청주공항 항공정비산업(MRO)단지 유치 사업의 포기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전상헌 경자청장은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청주에어로폴리스지구 1지구에 (추진해온) 글로벌 규모의 MRO 사업 추진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에어로폴리스가 국제경쟁력을 가진 MRO를 유치하기에 부지가 협소하고 국가의 지원도 전무하다”며 “국내 MRO시장 역시 과소하고 분산된 상태임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경자청은 1지구 13만8842㎡ 중 2지구와 연결통로를 제외한 8만9256㎡을 공항활성화 대비 지원시설·기관·기업을 대상으로 분양,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2지구는 향후 국토부의 항공산업정책 변화와 항공산업동향을 판단해 LCC(저비용항공사) MRO, 항공복합산업단지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 청장은 “최종적으로는 현재 가동중인 도의회 MRO특위 종료 시점에 적절한 대안을 마련해준다면 이를 반영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자청은 또 이란의 2조원대 이란전통의학공동연구소 설립 추진 사업도 종료하기로 했다.

전 청장은 “이란의 오송 투자 건에 대해서는 투자금 송금이 지연됨에 따라 사업 종료를 공식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미국 상원의 이란제재법(ISA) 연장 통과 등 국제 제재 회기 조짐이 투자에 부정적 작용을 하고 있다”며 “최근 대통령 탄핵 등 국내 정세 불안 장기화도 이란 측의 투자실행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이란 측 투자의지만 믿고 기다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이란전통의학연구소 설립 추진 사업 협상을 전면 중단한다”며 사업 포기배경을 설명했다.

이란연구소 부지로 유보해 뒀던 땅은 싱가포르의 한 바이오 시밀러 기업이 사용하게 된다. 이 기업은 이미 지난주 입주 심사를 마쳤다.

싱가포르 시밀러 기업은 2025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미 200억원 상당의 투자금도 송금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청장은 “이란의 투자와 MRO사업 유치 계획이 무산된 것에 대해 이유여하 불문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투자유치 활동 시 투자실현의 불확실성에 대한 점검 체계를 강화하고 관련기업 정보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vin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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