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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수사대 자로 "세월호 잠수함 충돌로 침몰"

"6분의 1크기 괴물체 잠수함…사고해역 수심 50m"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16-12-26 02:28 송고 | 2016-12-26 08:58 최종수정
(유튜브 티저영상 화면 캡처)© News1
(유튜브 티저영상 화면 캡처)© News1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세월호 침몰 원인을 잠수함 충돌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자로는 25일 밤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8시간49분 분량의 '다큐 세월 X(SEWOL X)'를 통해 세월호가 잠수함 같은 외부 충격으로 가라앉았다고 주장했다.
 
자로는 정부가 그간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제기한 과적, 조타 미숙, 화물 고정 불량, 선체 복원력 상실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외부 충격의 근거로 사고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가 보관하던 세월호 참사 레이더 영상을 제시했다.
이 영상을 보면 참사 당일 오전 8시49분쯤 사고 현장에 세월호의 6분의 1 크기 주황색 물체의 궤적이 등장한다. 이는 그간 세월호에서 떨어진 컨테이너(당시 50여개)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자로는 "세월호 크기는 6000톤급인데 컨테이너 100개를 합쳐도 그만한 반사면적을 얻기 힘들다. 자체 동력을 가진 물체일 수 있다"고 잠수함 충돌 가능성을 제기했다.

함께 영상을 분석했다는 이화여대 교수도 "레이더에 잡힐 수 있는 것은 적어도 쇠로 된 물체여야 한다.그 정도 크기로 잡히려면 상당한 크기의 물체여야 한다"며 "잠수함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고 힘을 실었다.
세월호 참사 당시 국방부는 "사고해역 수심이 37m밖에 안 돼 잠수함이 다닐 수 없다"고 외부충격설을 일축한 바 있다. 자로는 "수심이 표시된 해도 위에 세월호 레이더 영상을 겹치면 사고가 난 곳의 수심은 50m"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안상 이유로 밝히지 않는 군 레이더 영상을 공개해야 한다"며 "강력한 권한을 지닌 세월호 특조위를 부활시켜 제대로 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당초 다큐 영상 송출이 예고된 시각은 이날 오후 4시16분이었지만 방대한 분량 탓에 업로드가 늦어지면서 자정에 가까워서야 영상이 올라왔다. 

이에 자로의 신변 이상설 등이 퍼지고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 1위에 오르는 등 네티즌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자로는 2012년 국정원 직원들의 트위터 계정, 포털사이트 아이디를 찾아내 대선을 앞두고 여론 조작에 이용됐음을 고발한 네티즌 수사대다. 법원이 이를 인용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 입증의 결정적 증거가 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또한 정성근 전 문화체육부 장관 내정자 낙마의 결정타가 된 정치편향 글들을 찾아내기도 했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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