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여기가 어디야?제20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3일 오전 서울 한남초등학교 제3투표소에 한 유권자가 꼬마 아이를 안고 기표를 하고 있다. © News1 권현진 기자 |
민주당을 떠났던 호남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뉴스1전북과 광주전남취재본부가 공동으로 12월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휴먼리서치에 의뢰해 광주와 전남전북지역 성인 남녀 2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현재 지지하거나 조금이라도 더 선호하는 정당은 어느 정당이냐’는 물음에 더불어민주당이 42.7%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어 국민의당(24.2%), 새누리당(8.7%) 순이었으며 정의당과 가칭 개혁보수신당은 각각 4.8%로 동률을 이뤘다. 기타 정당과 ‘지지정당이 없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3.3%와 11.7%였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의 경우 전북(44.6%)이 전남(41.6%), 광주(41.4%)보다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국민의당은 반대로 전남(25.1%)과 광주(24.6%)에서 전북(22.8%)보다 높았다.연령별로는 19세~20대(57.9%)와 30대(56.4%), 40대(47.7%)에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었으며 국민의당은 60세 이상(33.3%)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50대에서는 민주당(37.9%), 국민의당(30.3%)이 지지를 받았다.
성별로는 민주당의 경우 여성(43.1%)과 남성(42.4%)이 비슷했으며 국민의당은 남성(27.4%)이 여성(21.0%)보다 높았다.
뉴스1 호남권 대선여론조사 (가상 정당지지도) |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앞서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올해 총선 직전인 3월30일부터 4월2일까지 전북지역 유권자 67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와 많은 차이가 보인다.
당시 국민의당은 40.9%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으며 더불어민주당 31.7%, 새누리당 10.4%, 정의당 5.4%, 기타 정당 3.3% 순이었다. ‘지지정당이 없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은 8.3%였다.
여론지지도에서 10%P 가까운 격차로 앞서던 국민의당은 총선에서 호남 의석수를 싹쓸이하다시피 했지만 8개월 사이에 오히려 민주당에 20%P 가까운 격차를 허용하며 2위로 밀린 셈이다.
민주당이 탄핵정국의 최대 수혜자로 나타났는데 이는 정부여당의 실정에 대한 제1야당에 대한 기대감과 선명성이 부각되면서 나타난 쏠림현상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으로 이재명 성남시장의 행보가 탄핵정국에서 강하게 부각되면서 민주당의 역동성이 국민들에게 각인된 이른바 ‘이재명 효과’도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격변하는 탄핵정국에서 제2야당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합리적인 이유를 떠나 ‘12월2일 탄핵’론에 반대했던 점 등이 호남 민심의 이반을 초래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창당을 준비 중인 가칭 개혁보수신당은 아직 지역 내에서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인구비례에 따른 무작위 추출법에 의해 유선(50%), 무선(50%) 임의전화걸기(RDD)를 활용한 자동응답방식(ARS)으로 진행됐다.
2016년 1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지역과 성,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 연결대비 응답비율은 1.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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