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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만원짜리 '윈도10'이 4200원? MS에 무슨 일이…

한국MS "현재 환불방법 및 대응책 본사와 논의중"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6-12-25 14:19 송고
IT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MS 측의 입장 표명글.  해당 관계자는 자동 환불이 안되는 만큼,  MS측에 개별 환불을 요청해야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 News1
IT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MS 측의 입장 표명글.  해당 관계자는 자동 환불이 안되는 만큼,  MS측에 개별 환불을 요청해야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 News1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운영체제(OS) '윈도10'을 4200원에 대량 구매한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MS측의 후속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대란이 베네수엘라 경제위기에 따른 환율 차이로 발생한 해프닝인 만큼, 시세 차익을 얻은 이용자의 경우 환불 조치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대량으로 구입한 이용자의 경우, MS 측이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23일 IT분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MS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 설정을 베네수엘라로 할 경우, MS의 '윈도10'을 우리 돈 4200원에 구매할 수 있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현재 '윈도10'의 국내 출시 가격은 약 31만원이다.

경제위기로 베네수엘라 화폐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2.299 볼리바르(약 4200원)만 내면 윈도10을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윈도10'은 실물이 없는 가상공간의 소프트웨어(SW)인 만큼, 대량으로 사재기해 이를 다시 중고로 파는 사례가 급증했다. 수십여개를 사들여 1만~4만원에 되파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MS 측은 아직 공식대응엔 나서지 않고 있지만 국내 사재기 사례가 늘어나면서 지난 24일 한국 측의 베네수엘라 MS 스토어 이용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화폐 대신 달러로 구입이 가능하도록 바꿔놓은 것이다.
또 구매자가 자진 환불하지 않을 경우, 베네수엘라를 통해 구입한 '윈도10' 프로그램에 키인증을 의무화해 고객 스스로 환불 조치에 나서도록 유도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한 구매자는 "MS 측에 문의해보니 헐값 구매를 신고한 고객에 대해서는 결제 취소 및 정품 라이선스키 무효화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원활한 사용을 위해선 환불을 받고 정상 구매해야 하지만, 까다로운 환불조치가 이용자들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구매자는 "베네수엘라의 상황을 인지해, 달러 구매 표기로 바꿔놨으면 이같은 대란도 없었을 것"이라며 "대량 구매가 아닌 실사용자의 경우도, 자동 환불 조치가 아닌 이메일을 통해 확인을 받는 등 일일이 개별 환불을 요청해야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용자 불편이 클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MS 관계자는 "현재 환불 방법을 비롯 이번 대란의 대응책에 관해 본사와 논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26일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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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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