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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Talk]'KBS 연예대상' 김종민, 꾸준함의 위대함

(서울=뉴스1스타) 강희정 기자 | 2016-12-25 07:00 송고
9년 만의 대상이었다.

김종민은 지난 24일 밤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16 KBS 연예대상'에서 유재석, 김준호, 이휘재, 신동엽 등 쟁쟁한 대상 후보들을 제치고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종민은 현재 방영 중인 KBS2 '1박 2일 시즌3'에 출연 중이다. 그는 올해 맹활약했다. '김종민 특집'까지 이끌며 존재감을 떨쳤다.

김종민이 '2016 K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 News1star / 권현진 기자
김종민이 '2016 K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 News1star / 권현진 기자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그가 유일한 '1박 2일'의 원년 멤버라는 점이다. '1박 2일' 시즌1은 지난 2007년부터 2012년 2월까지 방송됐다. 김종민과 강호동, 이수근, 이승기, 은지원, 김씨, MC몽 등이 출연하며 '국민 예능' 칭호를 얻을 정도의 인기를 누렸으나 결국 프로그램은 출연진 및 PD 교체와 함께 시즌2로 넘어갔다.

시즌2는 그해 3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이어졌다. 김종민은 이수근, 엄태웅 등 시즌1 멤버와 같이 시즌2로 넘어갔지만 해당 시즌은 좋은 평을 얻지 못 한 채 막을 내렸다.
'국민 예능'의 몰락은 뼈아팠다. 대중의 무관심은 더 큰 독이었다. 우려 속에 2013년 12월 시즌3가 시작됐다. PD가 다시 바뀌었고 지난 시즌에서 넘어온 출연자는 김종민, 차태현 둘뿐이었다. 차태현은 시즌2부터 출연한 터, 시즌1부터 출연한 이른바 '원년 멤버'는 김종민이 유일했다.

'1박 2일' 시즌3는 반전의 드라마를 썼다. 쉽게 예상할 수 없던 반등을 보이며 '1박 2일'은 시즌2의 굴욕을 씻어냈다. 시즌 중에 또 메인 PD가 바뀌고 김주혁, 정준영이 하차하는 상황 속에서도 꿋꿋했다.

돌아보면 지난 9년간 김종민이 이름을 맹렬하게 떨친 적은 많지 않았다. 그는 예능에서 주목 받는 '진행자' 스타일도 아니고 오히려 말주변이 없는 축에 속한다. '바보'라고도 불렸다. 그리고 2016년, 김종민 본인 만큼이나 '1박2일' 시청자들과 동료 방송인들이 김종민의 대상을 원했다.

이건 꾸준함을 치하하는 상이기도 하다. 놀라울 만큼 유별난 적은 없었다지만 9년간 사건·사고 없이 늘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더 대단한 일이다. 한결 같은 김종민의 대상 수상에 박수를 보낸다.


hjk07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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