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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니가타 화재 원인은 라면 가게 주인 실수

"불에 냄비 올려둔 것 깜빡한채 귀가"
일대 4만㎡ 범위 약 150채 전소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6-12-24 16:56 송고
22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일본 니카타현 이토이가와시 일대. © AFP=뉴스1
22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일본 니카타현 이토이가와시 일대. © AFP=뉴스1


일본 니가타(新潟)현 일대를 초토화시킨 대형 화재는 난로에 냄비를 올려 둔 것을 깜빡한 라면 가게 주인에 의한 인재(人災)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니카타현 당국은 지난 22일 이토이가와시 시내에서 발생한 화재의 발화 장소가 상점가의 한 일본식 라면 가게로 확인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문제의 라면가게 주인(72)은 경찰에 "개점 전 난로에 불을 붙여놓고 냄비를 올려둔 채 깜빡 잊고 근처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돌아왔더니 이미 불길이 환풍기높이까지 차 올라있던 상황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물을 뿌려 불을 끄려고 했으나 불길의 기세가 사그라들지 않아 옆에 위치한 정육점에 도움을 요청했었다"며 "큰 피해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가게 주인이 증언한 대로 주방 내부에 있던 난로 부근에 불에 탄 냄비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22일 오전 10시 30분쯤 문제의 라면가게에서 시작된 화재는 강풍을 타고 인근 주택과 상점가로 번지면서 10시간 넘게 지속됐다.

그 결과 주변 약 4만㎡ 범위 내 150여채의 주택·점포가 전소됐으나 다행히 별다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본 소방청은 이번 화재에 대해 "지진이나 쓰나미(지진해일)를 제외한 주택 피해 건수로는 최근 20년래 최대 규모"라며 "특히 건물 소실 면적만 볼 땐 1979년 야마가타(山形)현에서 발생한 '사카타(酒田) 대화재' 이후 가장 큰 피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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