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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전망-철강] 내수판매 흐림…중국발 공급과잉 완화는 단비

中 구조조정 가속화로 철강재 가격 상승세

(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2016-12-25 06:00 송고
철강 내수판매 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중국발 공급과잉이 완화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철강 내수판매 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중국발 공급과잉이 완화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올해 국내 철강산업은 사업 재편과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였다. 다행히 중국업체들로 야기된 공급과잉이 다소 완화되면서 철강재값이 올라 가뭄속 단비가 됐다. 포스코는 올 3분기 영업이익 4년만에 1조를 돌파했다.

내년에도 철강값 상승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지만 내수는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이 불황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미약한 회복에 그칠 전망이다. 또 트럼프 당선으로 국내 생산 철강재 13%가 수출되는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과 높아지는 각국 간 보호무역 기조가 불안요인으로 지목된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이 발표한 '2016-2017 철강 수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철강 내수수요는 8832만톤으로 올해보다 0.5%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산업인 조선, 건설의 구조조정과 불황으로 철강재 내수 판매가 여의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연구원은 수입재를 포함하면 공급이 9768만톤에 달해 수요를 900만톤 이상 초과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철강산업을 좌우할 요인으로 철강 대체소재 확산, 철강 보호무역주의 대두, 중국 철강 산업 구조조정의 강화 등을 꼽았다. 철강 대체소재의 경우 탄소섬유, 비철소재, 경량소재 등 철강을 대체할 소재의 쓰임새가 커지면서 장기적으로 철강재의 수요가 줄 것이라는 예측이다.

전세계적인 철강 보호무역주의도 문제다. 미국, 유럽 등이 철강 수입규제를 강화하면서 수출에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미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으로 전통적인 보호무역 산업인 철강에 대한 수입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 미-중국간 관세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는 주로 중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한국도 밀어내기 수출에 대한 무역 보복의 대상국이 되고 있다. 올해에도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열연, 냉연 강판에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 만큼 내년에도 이 같은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 강화는 우리 철강업계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중국은 올해에 이어 내년 철강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철강 생산능력 감축 목표는 올해 4500만톤, 2017년 5300만톤, 2020년까지 1억~1억5000만톤이다. 지난 9월 올해 감축 목표치인 4500만톤 중 80% 이상을 감축했으며 이는 공급과잉 해소 영향에 따른 국산 철강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kiro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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