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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선친묘 명당자리 이장?…"해도 해도 너무합니다"

"대권도전 위해 명당자리로 이장 계획" 보도에 발끈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2016-12-23 15:22 송고 | 2016-12-23 15:31 최종수정
반기문 UN사무총장이 25일 오전 충북 음성군 원남면 부친 묘소를 찾아 성묘를 하고 있다. 2013.8.25/뉴스1
반기문 UN사무총장이 25일 오전 충북 음성군 원남면 부친 묘소를 찾아 성묘를 하고 있다. 2013.8.25/뉴스1

“황당해서 얘기가 안나옵니다. 자식 5남매가 버젓이 살아있는데 (자식들도 모르는 이장설이 나오다니) 답답합니다.”

내년 대선 출마가 유력시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선친 묘 이장설과 관련, 반 총장의 둘째 동생 기상씨(70)는 23일 “아무리 설이라지만 보도할 때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해야지 이런 경우가 어딨냐”며 이같이 항변했다.
기상씨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돌아가신 아버님을 두고 이런 경우가 어딨냐. 해도 너무한다”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최근 반 총장의 대선 출마설이 나오면서 확인되지 않은 보도가 쏟아져 나오는데 대한 불만으로 해석된다.

논란은 한 언론에서 반 총장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반 총장 부친의 묘를 이른바 ‘명당’ 자리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반 총장의 종친과 고향 주민들에 따르면 반 총장은 부친의 묘를 그의 생가에서 100m 정도 떨어진 반씨 선영으로 옮길 예정이라는 내용이었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반 총장의 동생 기상씨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온 것이다.

기상씨는 “선친은 지난 1991년에 돌아가셨다. 당시 음성 원남(상당1리 행치마을) 선산에 모셨다”면서 “이후 10년뒤 종친회에서 흩어져있던 조상들의 묘를 이장했고, 집안이니까 아버님 가묘를 만들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도처럼 이 가묘로 이장하는 게 아니라 “가묘 자체를 없앨 것”이라고 했다.

반 총장의 내년 1월8일 입국설과 관련해서도 "형님이 귀국하면 당연히 가족들에게 연락이 온다. 하지만 아직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 "모두 언론에서 '측근들에 따르면' 하고 보도하는데 (자신도) 답답하다"고 말했다.

반기문 UN사무총장과 반씨 종중 들이 25일 오전 충북 음성군 원남면 부친 묘소를 찾아 성묘를 하고 있다. 2013.8.25/뉴스1
반기문 UN사무총장과 반씨 종중 들이 25일 오전 충북 음성군 원남면 부친 묘소를 찾아 성묘를 하고 있다. 2013.8.25/뉴스1

반 총장 선친 묘는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생가 터 뒤편 보덕산에 있다.

풍수지리가들은 보덕산과 반 총장의 선친 묘소 모두 전형적인 명당 요건을 갖춘 것으로 꼽고 있다.

이장설과 관련, 일각에선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등 유력 정치인이 대권 도전을 앞두고 부친의 묘를 이장한 점을 들어 반 총장이 본격 대권행보에 나서자 불거진 해프닝으로 보고 있다.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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