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정두언의 커밍아웃?…"대선때 박근혜 안 찍었다"

"새누리 혁신 소가 웃을 일…반기문, 중도우파 선택할 것"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6-12-23 11:11 송고 | 2016-12-23 14:45 최종수정
정두언 전 국회의원 2015.1.29 머니투데이/뉴스1

정두언 전 의원이 23일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후보에 투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정 전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참 부끄러운 얘기지만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면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를 찍지 않았다"며 "그냥 중간에다 찍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욕 먹을 일이지만 고백한다"며 "이분(박근혜)이 대통령 되면 안 된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과거를 얘기하다 보면 야동까지 까봐야 한다'는 취지의 과거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이를테면 최태민의 의붓아들인 조순제씨가 남긴 녹취록에는 재산 문제도 있지만 대부분 얘기가 사실 19금에 해당되는 얘기가 많아 그런 표현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인 최순실씨가 해외에 10조원가량의 재산을 은닉했다는 한국일보 보도와 관련, 정 전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의 사후 뭉칫돈이 최순실씨의 아버지인 최태민 일가로 흘러갔다'는 조순제씨의 발언을 주목했다.

정 전 의원은 "그 당시에는 금융실명제도 안했고 재산등록할 때도 아닌데 재산이 있을 것 아니냐"며 "지금 시가로 계산하면 2000억원에서 3000억원대로 (조씨가)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실상 소유주인 수천억원대 재산을 최태민씨가 차명으로 관리했고, 수조원대 재산으로 불리는 종잣돈이 됐을 수 있다는 논리다.

오는 27일 탈당을 앞둔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원내대표 경선에서 패한 것과 관련해서는 "X망신을 다 당하고 나온 것"이라며 "당 같지도 않은 당 나오는데 그렇게 꼴 사나운 모습까지 다 보이고 나오느냐. 지고 나오는 것은 쫓겨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내달 중순 귀국 예정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비박계가 주축인 보수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정 전 의원은 "억지로 구분한다면 보수신당은 중도우파, 국민의당은 중도좌파가 되지 않느냐"며 "반기문 총장은 결국 중도우파 정당을 선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반 총장 출신지인) 충청권을 중심으로 추가탈당을 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보수신당) 세가 불어나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문재인을 압도할 수 없다면 국민의당과 연대하는 것도 모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친박 색깔을 완전히 빼고 완전히 탈색시킬 것'이라고 밝힌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사람이 바뀌어야지 그 사람이 그 사람인데 뭐 새로운 보수를 만든다고 만들어지느냐"며 "조폭들이 모여서 모임의 이름을 '착하게 살자'는 것을 누가 믿느냐. 새로운 보수를 하겠다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정 전 의원은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손학규씨를 높이 평가하지만 국민 지지율도 별로 없지 않느냐"며 "그 사람이 토굴에 있든 집에 있는 무슨 상관이냐"고 말했다.


ryupd01@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