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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끔찍한 사고… 반려견 태우고 운전할 때 어떻게?

뒷자석·조수석에 앉히면 위험… 안전벨트·이동장 적극 이용해야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2016-12-22 18:28 송고
많은 반려견 보호자들이 반려견에게 안전장치를 하지 않고 차를 태운다. (사진 이미지투데이) © News1
많은 반려견 보호자들이 반려견에게 안전장치를 하지 않고 차를 태운다. (사진 이미지투데이) © News1

반려견을 태우고 운전하는 이들은 대부분 개를 조수석이나 뒷좌석에 앉히기 마련이다. 이럴 경우 좌석에 앉은 개들은 창밖에 고개를 내밀거나 운전자 무릎에 올라가 재롱을 부리기도 한다. 이렇게 대수롭지 않게 조수석이나 뒷자석에 반려견을 앉히는 보호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충격적인 영상이 외신을 통해 공개됐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미국 콜로라도 아르바다의 한 도로를 달리던 마이클 칸리가 촬영한 영상을 소개했다. 지난 20일 찍은 영상엔 그야말로 아찔한 순간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차들이 막힌 도로 위를 천천히 달리고 있다. 그런데 1차선 도로 위의 차량 창문으로 흰색 물체가 갑자기 떨어져 나온다. 그 물체는 다름 아닌 반려견. 뒷좌석에서 고개를 내밀던 반려견이 도로에 몸을 던진 것이다.

도로에 떨어져 2차선까지 구른 개는 벌떡 일어나 1차선으로 다시 내달린다. 그리곤 어리둥절한지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천만다행으로 차들이 천천히 달리는 상황에 벌어져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

영상을 찍은 마이클 칸리의 부인은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반려견을 기르는 이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고 했다. 그는 "그나마 교통체증으로 개가 살 수 있었다"면서 "반려견들이 차창 밖을 내다보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의 한 도로에서 뒷자석에서 창밖을 바라보던 반려견이 도로 위로 뛰어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 News1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의 한 도로에서 뒷자석에서 창밖을 바라보던 반려견이 도로 위로 뛰어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 News1

한국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2006년 한 언론사의 독자페이지에 실린 '조수석 애완견 태우고 운전 위험'이란 제목의 독자기고는 안전장치 없이 반려견을 차에 태우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생생히 설명하고 있다.

기고자는 조수석에 반려견을 태우고 서대문 사거리를 지나던 차량 운전자가 교각을 들이받을 뻔한 상황을 목격했다. 차창 밖으로 뛰쳐나간 반려견을 잡으려다 핸들을 놓쳤던 것이다. 기고자는 "하루에도 몇 번씩 개를 안고 운전을 하거나 조수석에 태우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상당히 위험해 보인다"면서 "애완견의 돌발적인 행위로 운전자의 시야에 혼란을 줘 사고가 난다면 본인뿐만 아니라 무고한 다른 사람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쓴이의 말처럼 반려견이 운전자 무릎에 오르거나 중요 장치들을 건드릴 경우 큰 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  

반려견을 차에 태울 땐 안전벨트나 이동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사진 이미지투데이) © News1

동물행동심리전문가인 한준우 서울연희전문학교 교수는 개들에게도 '자동차 에티켓'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창밖의 낯선 풍경을 봐도 조수석이나 뒷자석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사회화 및 인내심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전벨트나 이동장 등을 이용하는 것도 사고 예방의 한 방법이다. 한 교수는 "교육을 잘 시켰더라도 혹시나 발생할지도 모를 사고에 대비해 반려견용 안전벨트나 이동장을 이용하길 권한다"고 했다.


ssunh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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