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주류 의원 긴급 모임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6.12.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21일 비주류 의원들과 탈당을 결의하면서 "친박(親박근혜)계 가짜 보수와의 결별, 새로운 건전 보수 세력화"를 일제히 탈당의 변으로 밝혔다.

다음은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의 기자회견 전문.▶김무성 전 대표
저희가 오늘 이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하고 동지들과 같이 토론도 많이 했다. 그러나 이런 결정을 하게된 것에 대해 정말 참 가슴이 아프다. 오늘 회의에 참석했던 모든 의원들이 뜻을 같이하는 부분을 말씀드린다.

저희들이 새로운 길을 가기에 앞서서 먼저 국민 여러분들께 석고대죄하면서 용서를 구한다. 저희는 지난 2012년 박근혜정부 탄생을 위해서 온몸을 바쳐서 뛰었다. 국민 여러분의 열망을 담아서 국가발전과 국민 행복을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정치는 헌법 유린으로 이어지면서 탄핵이라는 국가적 불행을 초래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당으로 전락해서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을 실망시켰다.저희들은 이런 상황을 목숨을 걸며 싸우면서 막아야 했었지만, 저희들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 점에 대해서 한없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으로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엎드려서 사죄드린다는 말씀을 꼭 하고 싶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나중에 상세히 말씀드리고 오늘은 한말씀만 드리겠다. 저희들은 그동안 많은 고민을 했다. 저는 평소에 보수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신념을 갖고 정치를 해왔다.

그래서 늘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를 얘기해왔다. 새누리당에서 그 보수의 개혁, 보수 혁명을 통해서 새로운 정치 혁명을 해보고자 노력했습니다만 새누리당 안에서는 보수 개혁, 보수혁명 통한 정치혁명 불가능 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국민들께서 다시 마음을 둘 수 있고 저희들의 자식들한테도 떳떳할 수 있는 그런 보수를 새로 시작하기 위해서 밖으로 나가겠다는 결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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