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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주류 35명, 27일 분당 결행…"떳떳한 보수 되고자"(종합)

헌정 사상 초유의 보수정당 분당 현실화
신당 창당 준비위원장에 정병국·주호영 임명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김영신 기자 | 2016-12-21 10:36 송고 | 2016-12-21 11:04 최종수정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주류 의원 긴급 모임에서 분당을 선언한 뒤 의원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학용, 이군현, 김성태, 유승민, 김무성, 황영철, 권성동, 정운찬. 2016.12.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헌정 사상 초유의 보수정당 분당이 현실화됐다.

새누리당 내 비주류는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33명의 현역 의원이 참석한 대규모 회동을 갖고 오는 27일 분당을 결행하기로 했다.
비주류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저희는 새누리당을 떠나기로 마음을 모았다"며 "가짜보수와 결별하고 진정한 보수정치의 중심을 세우고자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를 후퇴시킨 친박 패권주의를 극복하고 진정한 보수 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새출발을 하기로 다짐했다"며 "친박-친문 패권정치를 청산하는 새로운 정치의 중심을 만들어 안정적, 개혁적으로 국가를 운영할 진짜 보수세력의 대선 승리를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당 결행은 12월 27일에 하겠다"며 "날짜를 이렇게 잡은 이유는 더 많은 의원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의미와 함께 의원들이 지역에 내려가 당원과 지역 주민에게 (분당의) 뜻을 전달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오늘 33명 중 31명이 분당에 동의를 하셨지만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 중 뜻을 같이 하겠다고 밝힌 분들이 있어 오늘까지 확인된 숫자는 35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20명을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향후 중립 성향 의원들이 분당에 동참할 경우 그 숫자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날 회의에 참석한 33명 중 중립 성향의 주광덕 의원과 새 지도부에서 원내부대표로 임명된 송석준 의원은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았다.  

비주류는 또 신당 창당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를 위해 주호영, 정병국 의원을 준비위원장으로 선정했다.

황 의원은 비례대표 문제와 관련 "비례대표와 관련한 논의가 많았다"며 "참석자 중에도 비례대표가 있는데 비례대표의 경우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는 만큼 새누리당에게 우리와 함께하는 비례대표 의원님의 출당을 정식으로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탈당의 한 축인 김무성 전 대표는 "이런 결정을 하게된 것에 대해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저희들이 새로운 길을 가기에 앞서서 먼저 국민 여러분들께 석고대죄하면서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 "박 대통령의 불통정치는 헌법유린으로 이어지면서 탄핵이라는 국가적 불행을 초래했다"며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사당으로 전락해서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을 실망시켰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축인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에서 보수 혁명을 통해 새로운 정치혁명을 해고자 노력했지만 새누리당 안에서는 보수개혁 보수혁명을 통한 정치혁명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국민들께서 다시 마음을 둘 수 있고 저희들 자식들에게도 떳떳할 수 있는 보수를 새로 시작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비주류 모임에는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강길부·김재경·나경원·이군현·주호영·강석호·권성동·김성태·김세연·김영우·김학용·이종구·이진복·이학재·이혜훈·홍문표·황영철·박인숙·오신환·유의동·이은재·장제원·정양석·주광덕·하태경·박성중·송석준·윤한홍·정운천·김현아 등 33명의 현직 의원이 참석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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