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불투명한 여야정 협의체가 가동되기만을 마냥 못 기다린다"며 "골든타임 대응을 위한 비상체제를 하루 빨리 구축해야 한다. 국민의당은 여야 3당 정책위의장과 유일호 경제팀의 민생경제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회의에 참석해 "민생과 경제 상황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위기에 봉착했다"며 "3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못 열리고 있는 민생경제점검회의의 기능과 권한을 확대해 민생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은 탄핵 길목의 아무도 안 가본 길 위에서 선(先) 총리, 후(後) 탄핵, 탄핵은 발의 목적이 아닌 가결이 목적이라는 등의 선견지명을 발휘해왔다"며 "이제 국민의당이 세번째로 제안하는 민생경제협의체 구성에 대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황교안 총리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대통령과 최순실, 안종범은 입 맞춘 듯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주범, 종범 모두 무죄를 주장하면 누가 헌법을 파괴하고, 누가 국정을 농단하고, 누가 재벌의 수백억원 돈을 갈취했나"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말처럼 정말 간절히 원하니 전 우주가 나서서 혼이 비정상이라도 됐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박영수 특검이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 청와대 압수수색 등 의지도 밝혔다. 특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크다"면서 "박영수 특검은 국민주권 명령에 따른 수사라는 처음의 약속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나라도 위기고, 우리 당도 위기다. 잘 되는 당은 지도부가 조정역할 잘 하고, 다선 중진들이 그것을 뒷받침하고, 초·재선들이 잘 따르는 정당"이라면서 "그래서 중진회의를 한다. 앞으로 초·재선보다도 중진들이 정말 열심히 선당후사의 자세로 국가를 위해 일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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