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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대행, '대통령 코스프레' 지적에 '발끈'…대체로 '무난'(종합)

대정부질문 출석…차분한 기조 속 민감사안 신경전
국정공백 최소화·안정적 국정운영 강조

(서울=뉴스1) 이정우 기자 | 2016-12-20 18:45 송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6.12.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6.12.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0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출석했다.

권한대행 취임 후 사실상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운영해왔던 황 대행이 모처럼 본업인 '총리 역할'을 무난하게 수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후 첫 본회의 출석이었던 이 자리에서 그는 시종일관 평정심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대통령 코스프레' 지적엔 발끈하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당초 이날 대정부질문은 황 대행과 야권이 출석 문제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며, 험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순실 사태' 등 현안이 아닌 정책에 집중된 질의와 이에 대한 황 대행의 차분한 답변이 이어지면서 다소 맥빠진 양상으로 진행됐다.

황 대행은 이날 외교안보·경제 등 각 분야별로 국정공백을 최소화하며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담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기관장 인사 단행 등 대행 권한을 과도하게 행사하고 있다는 지적에 "경제를 살리기 위해 공백을 메우는 일은 부득이 해야하지 않겠느냐 판단했다"고 말했다.

미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급변한 외교안보 정세에 대해선 "한미 FTA 재협상, 방위비분담금 인상 등에 대한 걱정들이 있는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헌법재판소에게 탄핵심판 단축 요구를 왜 하지 않느냐. 대통령 코스프레를 오래하고 싶어서 그러느냐"는 김정우 민주당 의원의 질의엔 "말도 안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 의원이 "대통령을 흉내내는 거냐"고 반복적으로 질문하자 "아까 질문해서 제가 대답 중이다"고 말을 끊는 등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본회의장이 순간 어수선해지기도 했다.

황 대행은 앞서 김진표 민주당 의원이 '황제급 의전을 하며 대통령 코스프레를 한다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하자 낯빛이 급격히 어두워지며 한동안 화를 삭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본회의장은 일순간 정적이 흘렀다.

황 대행은 다시 평정심을 되찾고 "인사 문제에 대해서 먼저 말씀을 드린다"면서 "국정공백을 조금이라도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6.12.20/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6.12.20/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kru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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