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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주춤' 이재명, '적폐청산' 기치로 반등 가능할까?(종합)

비문연대 논란에 4주만에 지지율 하락…3위는 유지
'적폐청산'으로 반등 모색…"친일독재부패세력 청산해야"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6-12-19 23:58 송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1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시청에서 열린 세월호 가족 꽃누르미 작품전 ‘너희를 담은 시간’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12.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1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시청에서 열린 세월호 가족 꽃누르미 작품전 ‘너희를 담은 시간’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12.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 지지율 급상승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주춤해졌다.    
'탄핵 정국'의 최대 수혜자로 평가받았던 이 시장이 본선행(行)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모습이다.     

이 시장은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상대로 임의걸기 방식으로 실시해 1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무선전화면접, 스마트폰앱, 유·무선 자동응답을 혼용,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 응답률 9.9%), 14.9%를 얻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23.7%), 반기문 유엔사무총장(20.5%)에 이어 3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지율은 1.3%포인트 내려간 14.9%로 지난 4주 동안의 급등세를 마감했다. ‘사이다’ 발언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던 이 시장의 지지율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앞서 이 시장 지지율은 같은 기관의 11월 2주차 여론조사 당시 9.0%를 시작으로 12월 1주차 16.2%까지 4주간 급등세를 탄 바 있다.   
이 기간은 박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의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시기로 이 시장이 야권내 유력주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탄핵’을 요구하며 촛불민심과 함께 했던 게 지지율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시장의 지지율 제동은 이른바 '비문(非文·비문재인)연대' 논란 때문에 비롯됐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 시장은 지난 12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을 향해 '머슴팀' 구성과 '팀플레이'를 제안한 게 '비문(비文) 연대' 논란으로 비치면서, 안 지사로부터 "대의명분 없는 합종연횡은 구태 정치"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시장은 연일 "오해"라고 해명했지만, 당내는 물론 진보 지지층의 공세가 이어지자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진에서 날아온 화살은 기쁜 마음으로 맞았다. 처음 겪어보는 등 뒤에 내리꽂히는 비수. 아프다. 정말 아프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 시장측은 지지율 주춤세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정체기를 거쳐 또다시 도약하기 위한 모멘텀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탄핵정국 이후 내걸고 있는 '적폐 청산'을 기치로 또 한 번 '촛불민심'을 파고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측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촛불동력이 조금 떨어진 상황이어서 이에 따른 여파로 지지율이 일정부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며 "촛불민심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헌재의 탄핵안 인용 등이 아니라 그간 쌓여왔던 적폐를 청산하는 것이다. 사회 곳곳에 쌓인 적폐를 청산할 세력의 집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게 된다면 다시 한 번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측은 "이를 위해 적폐 청산을 위한 비전과 구체적인 정책들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대선후보 경선을 하면서 본격화되고 검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분열은 필패, 우리끼리 싸우지 맙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 "친일독재부패세력 청산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라며 "똘똘 뭉쳐야 한다. 친일독재부패세력이 아닌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 한 번씩 투닥거린들 그것이 그들과의 전쟁에 비하겠느냐"라고 '친일독재부패세력 청산을 위한 단합'을 주장했다. 

이어 "내부 경쟁은 더 커지기 위한 선의의 경쟁, 친일독재부패세력을 이기기 위해 어깨(를) 거는 경쟁이어야 한다. 충고는 하되 저주하지 맙시다"라며 "솔직히 저도 아프다. 그러나, 우리끼리 싸우지 맙시다. 그 싸움을 기다리는 게 누구겠느냐"라고 밝혔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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