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박지원 원내대표와 대화하며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6.12.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각각 예방했다.

두 야당 원내지도부는 경제를 위해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표했고, 유 부총리는 "야당과도 수시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유 부총리는 우 원내대표와 먼저 비공개 면담을 했다. 우 원내대표는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유 부총리를 유임시킨 이유도 경제상황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고, 앞으로 청와대 간섭이 없을 때 소신껏 잘 하라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적 혼돈 상황에도 예산안이 합의돼 잘 통과됐고 효과가 있었다" "경제문제만큼은 안정적으로 가겠다. 흔들지 않겠다" "위기관리 잘 하라"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한다.

이후 유 부총리는 박 원내대표와 면담하며 "예산안을 여야 협의로 법정기한내 통과시켜줘 감사하다"며 "탄핵정국에서 정치상황은 이런데도 경제는 여야 합의로 안정적으로 가는구나 하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박 원내대표는 "백성은 옛날부터 배부르고 등 따뜻해야 좋은데 지금 너무 어렵다"며 "경제만은 협력할 게 있으면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지역에 대형쇼핑몰이 생겨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책수립을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수시로 말씀드리고 협의도 하고 하겠다"고 화답했고, 박 원내대표는 "국민이 먹고살 수 있게 하면 된다. 항상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고 격려했다.

유 부총리는 박 원내대표와의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생은 민생대로 챙겨야 한다는 말은 박 원내대표와 우 원내대표,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 모두 문제인식이 같더라"며 "저희가 열심히 하면 성과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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