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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내놓은 '갤S7엣지 블랙펄'…소비자반응 '싸늘'

하루 판매량 500대 수준… 블루코랄 판매량의 25%수준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2016-12-19 15:23 송고
삼성전자가 지난 9일 출시한 갤럭시S7엣지 블랙펄은 갤S7 시리즈 중 최대 메모리 용량인 128GB 단일 모델이며, 출고가는 101만2000원이다. @뉴스1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회수율을 높이고 연말특수를 잡기 위해 '갤럭시S7엣지 블랙펄'을 내놨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유광 블랙'과 128기가바이트(GB) 고용량을 앞세웠으나 같은 블랙 계열인 기존 '블랙오닉스'와 큰 차이가 없고, 갤S7엣지 블랙펄보다 앞서 출시된 아이폰7 128GB 모델의 시장 선점이 블랙펄 판매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삼성전자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를 통해 출시한 갤S7엣지 블랙펄의 일평균 개통량은 약 500대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전 모델인 '갤S7엣지 블루코랄'이 출시 직후 일평균 판매량 2000대를 웃돌던 것에서 4분의 1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달 11일 갤S7엣지 블루코랄 출시 이후 갤S7 시리즈의 일평균 판매량은 1만3000대에서 1만5000대까지 오른 바 있다. 갤S7 시리즈 전체 판매량에서 엣지 모델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60%다.

갤S7엣지 블랙펄 모델이 판매율 저조한 이유는 두가지로 추려진다. 우선 블랙펄 신규 컬러에 대한 새로움이 없다는 지적이다.

블랙펄 모델은 갤S7 시리즈의 8번째 색상으로, 스마트폰 전후면에 매끄러운 광택이 감도는 블랙 색상 글래스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기존 '블랙 오닉스'와 같은 검정계열로 두 모델의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주된 의견이다. 블랙펄은 테두리까지 블랙으로 마감됐고, 블랙오닉스의 테두리는 은색으로 마감됐음에도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열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게 휴대전화 유통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고용량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128GB 단일 모델로 갤S7엣지 블랙펄을 출시했다. 하지만 두달가량 앞서 국내 출시된 아이폰7 블랙 및 제트블랙 128GB 모델의 빠른 시장선점이 블랙펄 판매에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이다. 128GB 모델이 32GB, 64GB 모델보다 다소 가격이 높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갤S7엣지 블랙펄 출고가는 101만2000원이며, 갤S7엣지 64GB 모델은 96만8000원, 32GB 모델은 92만4000원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갤S7엣지 블랙펄 모델은 블루코랄 모델같은 출시 초기 뜨거운 반응은 없다"며 "특히 기존 블랙오닉스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는 분위기이지만 고용량·신규 컬러 모델 출시로 인한 관심과 매장 유인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boram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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