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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새 정치, 패거리 정치 버리고 시작해야”

(충남=뉴스1) 박현석 기자 | 2016-12-19 14:31 송고 | 2016-12-21 14:46 최종수정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송년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News1 박현석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송년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News1 박현석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9일 "상대편이면 무조건 헐뜯는 패거리 정치문화를 놔두어선 새로운 민주주의와 정치가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송년기자회견을 갖고 “나는 문재인 전 대표의 페이스메이커가 아닌 민주당의 확고한 경쟁자 중 하나다”며 “힘을 모으더라도 대의명분을 가지고 모여야지 소액주주들이 대주주들을 자빠트리기 위해 모이는 것은 나쁜 정치”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는 최근 이재명 성남시장이 반(反)문연대 움직임에 대해 안 지사 본인은 뜻을 우회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이재명 시장 반박 글을 올린 것은 정치인으로서 분명히 이야기하는 것이다. 누구랑 힘을 모으든, 왜 힘을 모아야 하는지 대의명분을 걸지 않으면 패거리 모임으로 전략한다”며 “이재명 시장 지지자들에게 다시 한번 호소한다. 대의명분 목표가 분명하지 못하면 절대 좋은 정치와 새로운 정치를 만들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지도가 40%까지 올라간 것은 국민들의 기대가 높아졌다는 것으로 그 기대를 실망시켜선 안된다”며 “민주당은 어떠한 경우든 패거리 정치를 버리고 당이 단결해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드려야 한다. 그것이 새로운 정치의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반기문 UN사무총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충청권 대선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지역주의, 연고주의 정치를 타파하고 민주주의의 리더십으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어떤 충청권 도전자라할지라도 새로운 대한민국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선 신의있는 분이면 좋겠다”며 “유리하고 불리하고 이익에 따르는 기회주의가 아니라 소신과 신념을 갖고 활동해 국민들로부터 신뢰의 자산을 축적하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안 지사는 현 정국의 사태수습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퇴진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근신할 것을 주문했다.

안 지사는 “국회탄핵소추안에 대한 박 대통령 답변서는 이미 대국민 담화를 통해 밝혔던 반성 기조를 스스로 뒤집는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민심으로부터 이미 탄핵된 박 대통령은 국민의 뜻에 순응하고 따르는게 지도자의 도리이다. 자진사퇴를 결심해주길 바라며 특검과 탄핵절차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 박 대통령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대행은 박 대통령의 탄핵 전 과정의 원인이 되고 있는 기간 동안 총리를 하셨던 분이다”며 “탄핵국면에서 공동책임자인 황 대행 스스로도 국민들에게 탄핵돼 버린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 “의회지도자와 국정공백을 막으려 노력해야 하지만 (황 대행은) 탄핵으로 기능이 정지된 청와대를 대변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황 대행께서는 의회 지도자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정 안정화를 꾀하라”고 촉구했다.

대권행보에 대한 도정공백 우려로 도지사직을 사퇴하라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서는 “대권도전은 도정발전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경선까지 도지사직 유지는 법률상 합법적으로 그 범위 안에서 도지사직을 열심히 맡으며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충남도지사직 3선 도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시점을 정해서 도전 여부를 최종적으로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안 지사는 “지금 탄핵정국으로 일정이 꼬여서 어느 시점에 말씀드리는게 좋을지 고민했다”며 “제 (충남도지사직) 임기가 1년6개월 남았다. 지금 도전 여부를 알리기엔 이르다”며 늦지 않게 진퇴여부를 분명하게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phs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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