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조기대선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내년 초 귀국을 앞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역대급 간보기' 등 표현을 쓰며 직접적 견제에 나섰다.
박경미 대변인은 18일 '반기문 총장의 노년 vs 교황의 노년'이란 제목의 논평을 내고 "기름장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역대급 간보기가 시작됐다"고 밝혔다.앞서 반 총장이 기자회견에서 "한국 국민이 포용적 리더십을 간절하게 원한다" 등 대권도전을 시사한 것을 겨냥해서다.
박 대변인은 "본인 스스로 적임자라고 생각한 모양"이라며 "오랜 해외생활 때문인지, 국내 정치에 대한 빈약한 경험 때문인지 반 전 총장의 아전인수격 해석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상황을 '매우 매우 어려운 혼란 속'이라고 규정하며 반 총장 자신이 혼란한 한국 상황을 해결할 구세주처럼 등장하려는 각본을 짜고 있는 것 같은데 생각은 자유지만 착각은 금물"이라고 쏘아붙였다.이어 "오늘 팔순을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사에서 나이드는 게 두렵다며 노년이 평화롭고 지혜로울 수 있게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며 "대다수 국민도 반 총장 노년이 평화롭고 지혜로울 수 있길 바라고 있음을 기억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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