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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우세 속 정동영·문병호도…국민의당 당권경쟁 점화

내년 1월15일 전대…최대계파 安心 어디로
최고위원 후보군 조배숙 황주홍 이동섭 김영환 등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6-12-18 17:28 송고
 
 


내년 1월 국민의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18일 당권경쟁 분위기가 점차 무르익고 있다.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를 역임하며 사실상 '원톱' 역할을 해온 박지원 원내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상황에 정동영 의원과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이 대항마로 나설 태세다.

전당원투표 80%, 일반여론조사 20%로 선출 비율이 확정된 가운데 당내 최대계파인 안철수계의 지지가 어디로 쏠릴지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당 홍보비 파동으로 안철수·천정배 전 대표가 전격 동반사퇴한 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였던 국민의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처리된 뒤 전당대회준비위와 중앙선거관리위를 꾸리는 등 본격적으로 전대를 준비해왔다.

전대는 내달 1월15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전당원투표제를 도입한 국민의당은 사전투표 및 현장투표를 통해 당원들이 1인2표를 행사하도록 했다. 사전투표 방식은 ARS 투표 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 'K보팅' 중 하나로 정해질 예정이다. 또 일반여론조사 결과 20%를 합산한다.

이를 통해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을 득표순으로 '원샷 선출'하는 것이다. 이후 당대표는 최고위원들과 협의해 나머지 최고위원을 지명하는 등 내년 조기대선 국면을 총지휘하는 당의 사령탑 역할을 맡게 된다.

국민의당은 정당 사상 최초로 권리당원과 일반당원의 구분을 없애고 표의 등가성을 보장한 전당원투표제를 실시하는 것과, 탄핵정국을 감안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당헌당규상 최대치인 20%로 일반여론조사를 반영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전준위는 내년 1월7~12일 전국 시도당개편대회와 함께 정견발표회를 여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권주자로는 10여명이 거론된다. 최고위원을 노리는 이들도 통합선거에 출마해야 하는 구조라서다.

유력 당권주자로는 우선 박지원 원내대표가 있다. 그는 지난 13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당대표로 나가려는 것은 굳어져 있다"고 밝혔다.

당내 일각에선 전대 '붐업'을 위해 박 원내대표는 계속 원내사령탑을 맡아 정치력을 발휘해줄 것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정규직 당대표'를 해본 적이 없는 박 원내대표는 대선국면에서의 당 공식 수장 자리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정동영 의원은 대권과 당권에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최근 원외 세력 끌어안기에 나서며 당대표 출마로 가닥이 잡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조만간 당대표 출마여부에 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정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맞서 싸운 경력이 있다.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회견을 열어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경쟁자인 박 원내대표를 향해 "선당후사해야 한다. 박 원내대표가 당 간판으로 계속 계시는 한 새정치는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수도권 재선 출신 원외 인사로 지난 4·13 총선에서 상대 후보에게 23표 차이로 석패했다. 분 본부장은 "확 바꿔야 한다"며 새정치 이미지와 함께 당의 외연 확장을 주창했다.

초선 의원 일각에선 새정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재선의 김성식 정책위의장을 당대표로 미는 분위기도 있다.

이밖에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조배숙 황주홍 이동섭 의원, 김영환 전 사무총장, 정호준 전 의원도 거론된다. 초선 의원들은 의견을 모아 초선 1명을 후보로 내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당내 최대주주인 안 전 대표는 전대와는 선을 긋고 있다. 다만 조기대선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유력 잠룡인 안 전 대표와 신임 당대표 간 관계가 중요할 수밖에 없어 '안심(安心)'이 결국 선거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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