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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포용적 리더십 강조 반기문의 출사표 주목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6-12-18 14:30 송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출입기자단과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출입기자단과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한국에 새로운 형태의 포용적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고별 기자회견에 대해 다수의 외신들은 그가 퇴임을 앞두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대선 출마 가능성을 재차 시사한 것에 주목했다.

영국 BBC방송은 1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반 총장과 유엔 출입기자단의 마지막 기자회견에 대해 "반 총장이 곧(shortly) 조국 한국에서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향후 대선 일정에 주목했다.
BBC는 "반 총장의 발언은 서울 도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즉시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나왔다"며 "차기 대선은 내년 12월 예정이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를 통과하면 두달 안에 대선이 치러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UPI통신는 "퇴임을 앞둔 반 총장이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면서 그가 최순실 사태와 관련 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언급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영국 IB타임스도 "반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임기가 만료되면 휴식을 취한 뒤 한국으로 돌아가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며 "박 대통령이 탄핵되면 대선이 수달안에 치러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 한국의 정치적 상황과 관련된 질문을 받자 "한국인들이 어렵게 성취한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잃고 싶지 않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라의 미래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민들이 위기 극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포용적 리더십(inclusive leadership)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반 총장이 박 대통령을 간접 비판함으로써 거리를 두려는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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