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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 촛불시민' 총리공관·헌재 앞으로…"즉각퇴진, 조기탄핵하라"

"추위와 어둠 몰아내는 촛불 켜 달라"

(서울=뉴스1) 사건팀 | 2016-12-17 20:03 송고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8차 주말 촛불집회를 찾은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2016.12.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17일 열린 '8차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퇴진'과 '헌재의 조기 탄핵' 등을 외치며 청와대와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대규모 행진을 시작했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쯤부터 진행된 본집회를 마치고 오후 7시쯤 시민들과 청와대 앞 200m, 총리공관·헌재 앞 100m까지 행진에 나섰다.
쌀쌀한 날씨 속에 7주째 이어지는 집회지만 60여만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다. 앞서 경찰은 집시법상 집회 금지장소인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100m 이내를 지나가는 행진신고에 대해 퇴진행동과 보수단체의 신고가 겹치지 않는 장소까지 일부 보장했다.

행진에 앞서 본 집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총리 등을 규탄하는 발언이 쏟아졌다. '탄핵가결'이 끝이 아니고 시작이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연단에 선 이호중 서강대 로스쿨 교수는 "우리는 이제 겨우 촛불혁명에 시작점에 왔다. 이제부터가 진짜 주권자의 힘을 보여줘야할 시점"이라며 "헌재가 박근혜에게 휘둘린 것을 반성하고 민주공화국에 기여하는 유일한 길은 탄핵"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래와 하모니카 연주가 울려퍼졌다. 노래를 듣던 세월호 유가족들은 고개를 떨구고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유가족 홍영미씨는 "오늘 이 자리에도 있을 것 같은 아이가 '엄마 나 여기있어하며 간절히 우리를 부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가 무르익던 오후 6시39분쯤에는 '촛불 소등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촛불이 꺼진 어둠 속에서 시민들은 '박근혜는 퇴진하라', '황교안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회자는 "촛불이 겨울공화국을 바꿀 것"이라며 "추위와 어둠을 몰아내는 촛불을 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오후 7시쯤 행진을 시작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광장에 마련된 구명조끼를 입고 총리공관 앞으로 행진했다. 이들은 1시간 반 뒤 광화문 광장에서 다시 정리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17일 오후 전북 전주시 충경로 사거리에서 열린 제6차 전북도민총궐기에 참가한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2016.12.17/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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