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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 김동성 "남자 쇼트트랙 부진, 세계 평준화가 이유"

(강릉=뉴스1) 김도용 기자 | 2016-12-17 19:34 송고 | 2016-12-18 00:28 최종수정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6/17 KB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경기가 끝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동성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12.17/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6/17 KB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경기가 끝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동성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12.17/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한국 쇼트트랙의 전설 김동성(36)이 남자 쇼트트랙의 부진 이유를 기량 평준화로 꼽았다.

김동성은 17일 강원도 강릉의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2016-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차 월드컵이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남자 쇼트트랙이 부진하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부진보다는 전세계가 평준화가 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노 메달 수모를 겪었다. 여자 쇼트트랙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차지하는 동안 남자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2014-15 시즌 남자 쇼트트랙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7개, 동메달 6개를 획득하면서 자존심을 회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금메달 6개, 은메달 7개, 동메달 8개로 메달 수가 하락했다. 매 시즌 금메달 10개 이상을 차지한 여자 대표팀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메달 수다.

여기에 올 시즌 여자 쇼트트랙이 벌써 11개의 금메달을 차지하는 동안 남자 쇼트트랙은 이날 금메달을 목에 건 이정수를 포함해 3개에 그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남자 쇼트트랙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한때 세계를 제패했던 김동성은 "내가 봤을 때 부진한 것이라기 보다는 다른 나라들의 수준이 올라와 평준화 됐다. 이제는 경기 날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메달 색이 달라진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한국은 세계 1등이라기보다는 도전자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 강한 훈련과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해야 한다. 아직 2018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남은 만큼 충분히 노력하면 다시 정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동성과 기자회견에 함께한 안톤 오노(34·미국)도 "남자 1000m 우승을 차지한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 신흥 국가들의 기량이 향상 됐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 중국, 캐나다가 쇼트트랙을 주도했지만 이제는 달라졌다"고 동의했다.

오노는 "2000년대까지만 해도 각 팀들은 훈련을 비공개로 했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의 지도자들이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면서 많은 정보들이 공유되고 있다. 이것이 전세계적으로 수준이 평균화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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