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전북 전주시 충경로 사거리에서 열린 제6차 전북도민총궐기에 참가한 사람들이 피켓과 촛불을 들며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2016.12.17/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
"이 다음에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을 수 있도록 합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17일 제6차 전북도민총궐기 촛불집회 현장에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김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탄핵소추안이 증거가 없어 인정되지 않을 것이며, 세월호 참사는 대통령이 생명권을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며 "대한민국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진작 2년 반 전에 박 대통령을 탄핵했어야 하며 인간을,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어야 했다"며 "이 같은 일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을 수 있도록 하자"고 성토했다.
이날 오후 5시 전북 전주시 관통로 사거리에서 열린 촛불집회 자리에는 김 시장을 비롯해 시민 40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해 '박근혜 즉각 퇴진'을 향한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집회는 '여야정협의체 규탄' 기조발언을 시작으로 자유발언, 문화공연으로 채워졌다.
17일 오후 전북 전주시 충경로 사거리에서 열린 제6차 전북도민총궐기에 참석한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2016.12.17/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
이 자리에 함께한 한 시민은 "국민들은 매주 거리로 나와 박근혜와 그 부역자들의 심판을 외치고 있으나, 당사자들은 국민들의 촛불을 우습게 여기며 국민을 조롱하듯 탄핵가결 사유서를 인정하지 못한다는 답변서를 제출했다"며 "그들이 제대로 된 심판을 받을 때까지 이 자리에 함께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거리행진이 시작되자 인근의 시민들도 가던 길을 멈추고, 대열에 합류해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을 외쳤다. 행진은 중앙성당-전주시청광장-풍남문 사거리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전주 외에도 군산(롯데마트 건너편), 익산(영등동 하나은행 앞), 임실(터미널 앞), 정읍(명동의류 앞) 지역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위한 촛불집회가 열려 각 지역마다 시민들이 모여 들었다.
시국회의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외면한 채 탄핵 가결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답변서를 제출해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박근혜와 그 부역자들을 심판대에 올릴 때까지 도민들과 함께 거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17일 오후 전북 전주시 충경로 사거리에서 열린 제6차 전북도민총궐기에 참석한 사람들이 메세지를 닮은 피켓을 들고 있다.2016.12.17/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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