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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이 세월호에서 얼마나 더 공포에 떨어야 하나요”

대전 5차 시국대회, 이재명 성남시장도 촛불 함께 들어

(대전ㆍ충남=뉴스1) 김태진 기자 | 2016-12-17 19:48 송고 | 2016-12-17 21:45 최종수정
세월호 미수습자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49.여)가 딸을 찾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News1
세월호 미수습자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49.여)가 딸을 찾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News1

"우리 딸이 세월호에서 얼마나 더 공포에 떨어야 하나요, 우리 딸을 찾아 주세요"

세월호 미수습자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49·여)는 17일 오후 5시 대전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 도로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5차 대전 시국대회'에 참가해 이같이 울부짖었다.
조양은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이씨는 "은화가 앞으로 얼마나 더 바다 속에서 공포에 떨고 있어야 되냐"며 "세월호를 하루 빨리 인양해 은화와 8명의 세월호 미수습자를 찾게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은화를 찾아 데리고 와야 할 어머니이기에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씨는 "은화를 한번만 안아봤으면 좋겠다, 한번만 밥을 먹었으면 좋겠다"며 국가와 국민들이 우리 딸을 포함한 미수습자를 찾을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 딸이 왜 이렇게 오랜기간 바다 속에서 있어야 했는지 세월호를 인양해 진실을 밝혀 달라"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집회 참가자들도 이씨의 말이 끝나자 눈물을 흘리면서 "우리가 잊지 않겠습니다, 진실을 밝히겠습니다"며 이씨를 응원했다.

이어 "대통령의 7시간 세월호 진실을 규명하라, 세월호를 인양하라, 세월호의 미수습자들을 수습하라"고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만 명(경찰 추산 1000명)이 참가했다.

이재명 성남시장(가운데)이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News1
이재명 성남시장(가운데)이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News1

이날 대전촛불집회에는 이재명 성남시장도 함께 했다.

이 시장은 촛불집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공화국을 만드는 것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라며 "박근혜 퇴진과 새로운 질서를 성립하려는 국민들의 움직임은 지역을 가리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새로운 질서 공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주말에 여러 곳을 다니면 국민과 함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서 이 시장은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낼지는 국민들이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박근혜 퇴진을 위해서 힘을 모으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서 안심하고 뒤로 물러나면 안된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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