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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촛불집회, 학생들 대거 참석 "박근혜 퇴진" 외쳐

고2 여학생 "대통령, 말이 아닌 행동으로 책임져야”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남궁형진 기자 | 2016-12-17 18:54 송고
17일 오후 5시 충북도청 서문 앞 성안길 거리에서 열린 제4차 충북범도민 시국대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박근혜 퇴진' 손피켓을 들고 행사가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다. © News1
17일 오후 5시 충북도청 서문 앞 성안길 거리에서 열린 제4차 충북범도민 시국대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박근혜 퇴진' 손피켓을 들고 행사가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다. © News1

17일 오후 5시 충북도청 서문앞 성안길에서 진행된 4차 충북범도민 시국대회에는 중고등학생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정권퇴진 충북 비상국민행동이 주최한 이날 촛불집회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과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퇴진하라' 구호 제창으로 시작됐다.
집회장에서 만난 청주 가경중 2학년 조경원·김민서·임준수·차현빈 학생은 “나라가 이 꼴인데 저희라도 나와야죠”라며 “어제 (기말)시험이 끝나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민 세금 떼어먹고, 법 안지킨 것이 제일 화가 난다”고 했다.

제2차 시국대회에 정은(4), 지은(3) 두 딸을 데리고 나왔던 30대 주부(청주 용암동)의 모습도 보였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 할머니 나쁘대요. 아이들이 TV를 보고 보채서 (촛불집회에) 데리고 나왔다"고 말한 그는 “이번이 세 번째 참가라며 감기에 걸리지 않게 마스크를 쓰고 왔다”며 환하게 웃었다.

3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은 “우리 지역 출신인 정우택 의원이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당선돼 창피하다”며 “(정 의원) 사무실에 달걀을 던졌는데 그것도 아까운 것 같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윤리교사가 꿈이라는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은 “공직자의 기본 정신은 청빈하고, 탐욕스럽지 않아야 한다고 배웠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면서 “박 대통령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 용암동에서 촛불집회에 나온 정은이와 지은이. © News1
청주 용암동에서 촛불집회에 나온 정은이와 지은이. © News1

촛불 집회 참가 인원은 오후 5시30분 현재 주최 측 추산 800여 명, 경찰 추산 700여 명이다. 이는 2만 인파가 몰렸던 2차 집회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날 시국대회는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규탄발언과 시민 자유발언, 문화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뒤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성안길 2㎞ 구간을 행진하며 '박근혜 퇴진' '황교안 사퇴' '김기춘, 우병우 구속' 등을 외쳤다. 행진에 참여하지 일부 시민들도 함께 구호를 외쳤다.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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