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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헌재 인근서 '맞불집회'…"태극기 휘날리면 촛불꺼져"

"탄핵은 무효…촛불 무서워 국회의원들 꼬리 내려"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한재준 기자 | 2016-12-17 14:00 송고
7주째 계속되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요구 촛불집회가 예정된 1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박사모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헌재를 향해 박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손에 태극기와 장미꽃을 들거나, '탄핵무효'·'계엄령 선포하라' 등 피켓을 앞세우고 박 대통령이 '억지 탄핵'을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6.12.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심리 절차에 들어간 상황에서 '8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17일 보수단체들이 '탄핵무효'를 거세게 주장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오전 11시쯤 헌법재판소 인근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에서 '헌법수호를 위한 국민 대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태국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외쳤으며 박근혜 대통령 사진을 들고 "대통령님 힘내세요"라며 응원했다. '태극기가 휘날리면 촛불은 꺼진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는 참가자도 있었다.

발언자로 나선 권영해 전 국방부 장관은 "제가 국방부장관할 때 종북세력들을 완전히 소탕했으면 여러분들이 이 고생을 안하셨을 것"이라며 "정치인들은 다 촛불인지 뭔지를 무서워서 여당 의원까지도 꼬리를 감추기 바쁘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 박근혜가 촛불에 덴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덴 것"이라며 "이럴 때 우리 의병들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곳곳에서 환호와 탄식, "종북세력은 물렀거라"는 구호가 쏟아졌다.  
정미홍 전 KBS아나운서는 "요즘 마음속에 너무 화가 나고 슬프고 걱정이 많아 잠이 안온다"며 "억울하기 짝이 없는 대통령 탄핵이 기각돼서 임기를 무사히 마치게 되길, 우리 대한민국을 지켜주시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정치권 인사도 집회에 동참했다. 이우현 새누리당 의원은 "탄핵을 막지 못해 죄송하다. 대통령에게 칼을 꽂은 국회의원 떠나야 한다"며 "김대중, 노무현 때 더 많이 받았는데 탄핵 당했습니까.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을 지키겠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 참가 인원에 대해 "인원 추산에 대한 여러 논란이 있어 추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박사모는 집회 참석 인원을 100만명으로 주장했다.

이들은 오후 1시5분쯤 '탄핵 무효'를 외치며 장미꽃과 태극기를 들고 행진을 시작했다. '국회가 죽인 대통령 국민이 살리자'라고 적힌 현수막이 등장했으며 일부 참석자들은 주변 의경들에게 사탕을 나눠주기도 했다. 행진은 동십자각을 지나 청와대 방향으로 진행되며 반환지점에 장미꽃을 두고 오는 '백만송이 장미 대행진' 퍼포먼스도 할 예정이다.

또 다른 보수단체인 엄마부대 소속 3000여명의 회원들은 오후 2시 서울 세종로소공원에서 '탄핵 무효 국민총궐기 대회'를 열 예정이다.

7주째 계속되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요구 촛불집회가 예정된 1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박사모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헌재를 향해 박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 기각을 촉구하며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손에 태극기와 장미꽃을 들거나, '탄핵무효'·'계엄령 선포하라' 등 피켓을 앞세우고 박 대통령이 '억지 탄핵'을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6.12.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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