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2016.12.15/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7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기각시 "혁명밖에 없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있어선 안 될 상황을 가정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지만, 지극히 위험하다"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광장의 분노와 불안에서 혼란과 불안으로 이어지면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민심을 정치권으로 바통 터치해서 국민소환제, 국민발안제 등 직접 민주주의(제도)를 도입 검토하는 등 정치권에서 어떻게든 질서있는 수습을 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 인용이 선결"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4·19로 학생들이 이승만 독재정권을 붕괴시켰지만 5·16 박정희 군사쿠데타로 수십년 군사독재정권이 들어섰고, 5·18 이후엔 전두환 정권이 탄생했다. 그리고 6·10은 노태우 정권으로 이어졌다"며 "12·9 박근혜 탄핵이 혼란을 불러오면 죽 쒀서 개 주는 거다. 질서있는 수습과 정권교체로 이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20여개 공공기관의 인사와 개각 인선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권한대행이지 대통령은 아니다"며 "여야정 협의체 구성이 난망하지만 모든 문제를 여야, 국회와 협의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先) 총리, 후(後) 탄핵이 됐다면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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