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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분당 위기의 속 비주류 탈당 선택할까…주말 분수령

"김무성 '탈당' 유승민 '잔류'…주말간 의견 도출이 관건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16-12-17 09:30 송고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를 마치고 국회를 나서고 있다.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를 마치고 국회를 나서고 있다. 

친박계와 비박계의 '결전'으로 비유됐던 신임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계 정우택 의원이 당선되면서 새누리당의 분당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통과 이후 당의 주도권을 둘러싼 양 계파 대결의 분수령이었다.
당초 탄핵안 가결을 주도했던 비주류가 친박계를 누르고 당의 주도권을 가져올 것이라는 관측이 상당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당내 친박계의 응집력은 여전히 건재했다.

이에 비주류 의원들은 당 잔류와 탈당이라는 양자택일의 기로에 서게됐다.
일단 비주류는 현재 김무성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탈당파'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로 필두로 한 '잔류파' 로 나누어지고 있다.

김 전 대표의 경우 이미 탈당과 신당 창당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김 전 대표측 의원들 중 일부는 탈당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다.

반면 유 의원은 "마지막까지 노력을 해보겠다"며 일단 당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향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에까지 참여하며 당내 투쟁을 이어가고, 탈당은 마지막 보루로 남겨 두겠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전날 탈당을 반대하는 당 사무처 직원들과 만나 "원내대표 선거가 그렇게 됐지만 당 변화를 바라던 많은 의원들은 당에 남아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의원들이 비대위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생각과 의견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 의원도 "다들 마지막 결심은 개인이 하는 것으로, 얘기는 해봐야한다"며 탈당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결국 이번 비주류 탈당의 최종 키는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의 결단에 있다.

만약 이번 주말 탈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 김 전 대표와 잔류 입장인 유 의원이 탈당이나 잔류 쪽 어느 한쪽에 뜻을 모을 경우 이들을 필두로 비주류의 입장이 결정 될 수 있다.

이와관련 유 의원은 "아직 김 전 대표와 얘기를 못했다"며 주말간 연락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전화를 해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다른 변수로는 향후 구성될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선임의 건이다.

앞서 정우택 원내대표도 비대위원장은 비주류나 중도 성향 의원들의 추천을 받는게 합리적이라고 밝힌 바 있는 만큼 비주류 성향 원 내·인사가 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될 경우 탈당이라는 파국을 막을 수 있지만, 친박계 인사가 선임될 경우 비박계의 반발 속 집단 탈당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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