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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적 연준에 이머징 강달러 공포…中 자본유출 주목

'연준, 이머징 상처에 소금'…달러 부족 위험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6-12-16 07:38 송고 | 2016-12-16 07:50 최종수정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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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매파적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머징 시장의 달러 공포가 심화하고 있다. 저금리의 값싼 달러가 사라져 자금 조달 비용 압박이 이머징을 짓누르고 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이머징의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격'이라고 비유했다. 애널리스트들의 경고도 다르지 않다. 연준의 분명한 매파적 신호가 내년 아시아부터 라틴 아메리카까지 이머징 시장 전반에 달러 부족이 심화할 리스크를 키운다는 전망이다.
마틴 엔룬드 노르디아 마켓 수석 통화전략가는 투자 노트에서 "그레이 혹은 블랙 스완의 리스크가 대폭 상향됐다"며 "미국 금리 혹은 달러로 인한 부정적 여파가 나머지 세계로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엔룬드 수석통화전략가는 "글로벌 시장이 (연준의) 매파적 메시지를 긍정적으로 소화할지 혹은 무언가가 붕괴할지"가 관건이라며 "대부분 경우는 후자가 된다'고 말했다.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내년 인상 전망을 기존의 2회에서 3회로 높여 잡았다. 연준의 긴축 가속화에 달러 인덱스는 2002년 크리스마스 이후 최고로 올랐다. 달러 강세로 이머징 압박은 심화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키트 주크스 글로벌 전략가는 "전반적 달러 오버 슈팅"이라며 "달러로 자금을 빌린 이들의 재융자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달러부족의 단계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연준 결정이 중국의 통화정책에 강력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골드먼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1분기 이머징 시장에서 올 초 목격됐던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으로 인해 촉발된 달러 강세가 중국에서 자본 유출을 심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 세계 금융시장의 상황은 연준이 초저금리를 시작했던 때와는 다르다. 그 동안 저금리와 저달러에 따른 해외의 달러 신용이 급증했다. 이는 달러의 흐름이 해외 변수에 따라 더 많은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구아라프 사롤리야 롬바르트스트릿리서치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사롤리야 이코노미스트는 '국경간 은행대출과 파이낸싱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연준이 글로벌 달러 유동성의 주요 공급자가 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달러 강세는 연준의 정책 정상화를 멈춰 세울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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