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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달걀은 한 바구니에 담아라"

"부자가 되고 싶다면 집중하라…통찰력 키워야"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16-12-13 14:18 송고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 홀딩스 회장 겸 퀄컴펀드 공동 창립자. © AFP=뉴스1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 홀딩스 회장 겸 퀄컴펀드 공동 창립자. © AFP=뉴스1
다양화는 투자와 재무설계에 있어 기본교리로 여겨진다. 주식, 채권, 부동산, 금 등 관련성이 적은 자산을 섞어서 보유하라는 것은 투자의 입문이다. 그러나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 홀딩스 회장은 자산을 배분하지 않는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로저스 회장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배분하라고 배운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다양화라는 것은 브로커들이 소송당하지 않기 위해 생각해낸 것뿐이다. 당신이 부자가 되고 싶다면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분명히 관습적인 생각에 어긋난다. 그러나 이런 사고는 로저스를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투자자로 만들었다고 BI는 평가했다. 로저스는 퀄컴펀드의 공동창립자다. 퀄컴펀드는 10년 만에 수익률 4200%를 기록한,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펀드 중 하나다.

다양화는 특정 기업이나 산업에 특정한 위험을 제한하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나쁜 기업 경영은 한 기업의 특정한 위험이다. 항공사의 직원이 파업하면 이는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이다. 금융시장 시스템과 직접 연관되지 않기 때문에 '다양화할 수 있는 위험'으로 분류된다. 

시장 시스템에 대한 위험은 금융시장에 투자하는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시장 위험은 금리, 환율, 경기불황 등의 영향을 받는다. 다양화는 시장 위험을 줄여줄 수 없다.
모든 투자자는 시스템적 위험의 영향을 받는다. 그렇다면 포트폴리오에 종목 가짓수가 적을수록 다양화할 수 있는 위험은 커지고, 포트폴리오의 종목 가짓수가 많을수록 다양화할 수 있는 위험은 어느 정도까지 작아진다.

그러나 로저스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로저스는 "'달걀을 한 바구니 안에 담지 말라'는 월가의 표현이다. 자신의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 안에 담아야 한다. 그러나 자신이 옳은 바구니를 가졌는지를 확실히 하고 바구니를 매우 매우 유심히 살펴라"고 강조했다.

다만 로저스는 "만일 옳은 바구니에 담지 않았다면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옳은 바구니에 담는다면 큰 부자가 될 것이다. 옳은 비구니를 얻는 일이 쉽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는 쉽지 않다. 인사이트를 가지고 검토를 많이 해야 한다. 그러나 옳은 바구니를 얻었다면 큰 부자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heming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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