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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국? 미국?…깊어지는 차우찬의 고민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16-12-13 11:17 송고
차우찬. 2016.9.6/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차우찬. 2016.9.6/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자유계약시장(FA)에서 대어로 꼽혀온 차우찬(29)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FA시장에서 차우찬은 김광현(SK), 양현종(KIA) 등과 함께 특급 선발자원으로 분류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광현이 SK와 재계약을 맺고 양현종이 KIA 잔류를 선언한 가운데 이제 시선은 차우찬에게 쏠리고 있다.
2006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차우찬은 프로야구 통산 353경기에 출전해 70승48패1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풀타임 선발로 전환한 2015시즌부터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고 2015년에는 탈삼진왕(194탈삼진)에 오르기도 했다.

차우찬은 아직 한국 잔류와 미국 진출을 놓고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한국에서는 원 소속 구단인 삼성과 LG 트윈스 등이 차우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좋은 제안을 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결정을 내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차우찬의 미국 진출을 추진 중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 대표는 1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계속 구단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결정을 더 일찍 내려고 했는데 미국 구단들에서 관심을 보이다 보니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주말까지는 결정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WBC도 있고 몸도 만들어야 되는 부분도 있다. 선수 본인도 답답해하고 있다"며 "더 길어질 수도 있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빨리 결정을 내리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차우찬과 메이저리그 구단의 협상에서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른 부분은 2017년 초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차우찬은 한국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상황이다.

김 대표는 "가장 큰 부분 중 하나가 WBC로 보인다. WBC에 출전하게 되면 스프링캠프 일정을 다 빠져야 한다. 몇몇 구단에서는 이런 상황을 부담스러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가 미국에 가게 된다면 신인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를 보고 투수 운용 등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하지만 WBC에 출전하면 그럴 시간이 없으니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달리 차우찬은 WBC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차우찬은 WBC 출전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여기에 맞춰줄 수 있는 팀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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