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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與 원내대표 경선, 친박-비박 운명 가를 한판 된다

16일 의총서 경선…주류 대 비주류 격돌 불가피
친박, 이주영 정우택…비박, 주호영 물망

(서울=뉴스1) 이정우 기자 | 2016-12-12 19:03 송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사퇴를 선언한 뒤 퇴장하고 있다. 2016.12.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사퇴를 선언한 뒤 퇴장하고 있다. 2016.12.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는 12일 일괄 사퇴를 선언했다. 친박계와 비박계 사이에서 줄타기를 자처했던 정 원내대표의 사퇴로 인해 새 원내지도부 구성을 두고 주류 대 비주류의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정론관에서 "탄핵 가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에 12명의 원내부대표도 일괄 사퇴하게 됐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비롯 원내부대표 전원이 사퇴함으로써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공백상태가 됐다.

이에 당 최고위는 오는 13일 원내대표 경선 공고를 하고, 오는 16일 경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박맹우 사무총장은 밝혔다.

당규 3조에 따르면, 원내대표가 임기 중 사퇴해 궐위된 때에는 궐위된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의원총회에서 실시해야 한다.
이주 내에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친박 지도부는 경선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이날 당장 구성하는 등 지체없이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박 사무총장은 "원내대표 경선을 위한 선관위부터 먼저 구성했다"며 "선관위원장에 조경태, 위원에 경대수·임이자·이은권·강석진 의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의 사퇴가 탄핵 절차를 전후로 한당내 내홍으로 빚어진 결과란 점에서 오는 16일 원내대표 경선이 열리는 당 의원총회는 주류 대 비주류의 전면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친박계와 비박계는 모두 중립 성향의 후보를 낼 가능성이 크다.

현재 친박계의 혁신과 통합연합 모임이 50~60명, 비박계의 비상시국위원회가 30~40여명 정도로 구성원을 확보한 상황에서 중립지대에 위치한 20~30명의 의원들이 승패의 키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주류 진영에선 이주영·정우택 의원 등이, 비주류에선 주호영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결국 차기 원내대표 경선은 단순히 집권여당의 원내사령탑을 선출하는 것이 아닌, '분당'이라는 극한을 향해 달려가는 친박과 비박간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기는 쪽이 당을 접수한다고 보면 된다. 지는 쪽은 결국 당을 나가게 되는 수순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kru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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