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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강매' 노영민 ‘친문 모임’ 발언 구설…논란 예고

“이재명 대선 안나가” “국민의당 새누리당과 합당하고 싶을 것”
“정의당 5인방이 신뢰하는 건 문재인 뿐” 사전선거운동 의혹 제기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2016-12-12 18:48 송고
시집 강매 의혹으로 중징계를 받은 더불어 민주당 노영민(청주 흥덕을)의원이 1일 오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발표하고 있다. 2016.2.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전 의원이 지역 비공개 모임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그의 발언에는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박지원 의원, 정의당 등이 발끈할 내용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후폭풍이 예상된다.
12일 지역인터넷 매체 충청리뷰는 지난 3일 청주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있었던 ‘문재인 캠프 충북활동가 모임’ 자리에서 노 전 의원이 현안과 관련해 직설적인 발언을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노 전의원은 이날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탄핵국면을 이용해 총리를 하려고 욕심을 부리고 있다”며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몰래 만나고 김무성 전 대표와 뒷거래를 한 의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서는 유능한 사람이라고 칭찬하면서도 “대통령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 전의원은 “이재명은 잘 할거다. 내가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할 때 부대변인으로 데리고 있었다”면서 그와 나눈 얘기를 소개했다.
그는 “본인(이재명) 말로는 지금은 대선 후보지만 대선 후보 될 생각 없고 시장 그만 둘 생각도 없다. 대신하고 싶은 말 다 하겠다. 지금 우리당 지지자들이 정말 사이다라고 환호할 수 있는 그런 (가려운 곳) 긁어 줄 거고 하고 싶은 말 주저함 없이 다 할 것이다. 자기의 역할은 그런 것이다. 그렇게 얘기를 나눈 적 있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총명하고 청렴한 사람이라며 “문 전 대표가 참여정부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며 국정 현안의 95%를 처리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보고된 것은 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노영민 전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각 부처에서 조정을 마친 일상적인 업무 95%를 비서실장으로서 했다는 것”이라며 “지금도 그렇다고 보면 된다. (부처간 논란이 있거나)조정이 안된 비율이 5%라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이재명 시장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서도 “칭찬만 많이 했다”고 선을 그었다.

논란이 예고되는 발언은 또 있다.

노 전의원은 한범덕 전 청주시장이 참여정부시절 행정자치부 차관에 임명된 것에 대해서도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이 내정자를 제치고 임명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대통령이 탄핵되는 시점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그는 “정의당에 5인방이 있다. 심상정, 노회찬, 천호선, 유시민, 진중권이다. 그런데 우리당 후보 중에서 믿는 것은 문재인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노 전의원은 19대 국회의원 당시 시집 강매논란에 휩싸여 지난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야당 3선 의원 이력을 앞세워 차기 충북도지사, 국회의원 출마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2012년 대선캠프 때 비서실장을 지내 친문 핵심으로 분류된다.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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