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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野“서병수시장 구당모임 가입, 시민에 정면도전”

“탄핵반대 세력에 부산시 이름으로 동조 안돼”

(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 2016-12-12 18:11 송고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난달 25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5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에 참석해 있다. 2016.11.25/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난달 25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5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에 참석해 있다. 2016.11.25/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서병수 부산시장이 새누리당 친박계 인사가 중심이 된 '구당모임'에 가입했다는 보도에 대해 지역 시민사회와 정치권은 강력 비판했다.

12일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친박계 인사 41명이 서울의 한 호텔에서 심야 회동을 갖고 '혁신과 통합 연합'이라는 구당모임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서 시장은 김관용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과 함께 이 모임에 가입했다는 것이다.

서 시장은 대표적 친박 인사로 2014년 부산시당 선거 당시 박근혜 마케팅을 펼치며 50.65%의 득표율을 기록, 49.43%를 받은 무소속 오거돈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이긴 바 있다.

지역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서 시장은 대표적 친박인사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아무런 입장표명 없이 침묵으로 일관했었다"며 "20만 시민이 촛불을 들었음에도 침묵한 이유가 있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 친박인사, 새누리당에 대한 민심을 외면한 채 그들과 함께 하겠다고 하는 것은 재선을 포기한 것 아니냐"며 "만약 사실이라면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비판했다.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대변인은 "시민들은 박 대통령과 친박인사, 새누리당의 실정을 지적하고, 이를 고치기 위해 한 달여 동안 촛불을 든 것이다"며 "서 시장의 구당모임 가입은 시민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그러면서 "친박 인사 서 시장은 최근 사태에 대해 성찰하지는 못할망정 ‘부산시장’의 이름으로 탄핵반대 세력에 동조해선 안된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서 시장은 법적, 도덕적, 정치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대 국민의당 부산시당 대변인은 "이번 탄핵에서 부산의 촛불민심은 전국 어떤 도시보다 거셌다"며 "서 시장이 구당 모임에 가입한다는 것은 스스로 반성을 모르는 단체장으로 낙인찍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한편 부산시는 이에 관해 정확한 입장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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