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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탄핵 책임지고 원내대표 사퇴"…보수 정치 본령

"朴 억울함 호소…마음 아팠지만 탄핵 자유투표 설명"
"친박-비박 서로 자제하고 양보해야"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김정률 기자 | 2016-12-12 16:11 송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2일 사퇴를 선언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새누리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려 한다"며 "탄핵이라는 충격적 사건을 겪으며 마음 고생 하셨을 국민여러분께 사죄하고, 탄핵소추가 국회 가결에 대해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지는 게 온당하다고 생각해 국민 여러분 앞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보수 정치의 본령은 책임을 지는 자세라고 배웠다"며 사퇴의 이유를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을 설명하면서 "탄핵 표결 하루 전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마주 앉았다"며 "대통령은 저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20분 이상 호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척해진 대통령의 얼굴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저는 집권 여당이 탄핵 표결에 참석할 수 밖에 없음을, 개개인의 양심에 따라 자유투표를 설명했고 대통령은 담담하게 받아들였다"며 "청와대를 나오는 제 발걸음은 너무 무거웠다. (하지만) 저는 작은 정을 끊고 국가적 대의를 따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친박과 비박으로 두동강 난 당 상황을 의식한 듯 "원내직에서 물러나는 제 마음이 가볍지 않다"며 "서로 자제하고 양보해야 한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한발 한발 전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의원 한 사람이 계파를 떠나 국가적 대의를 쫓는 책임 있는 공인의 자세를 견지해주기를 부탁한다"며 "새 원내대표를 조속히 뽑아달라 그때까지 저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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