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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동반사퇴 해법 아니다…의원총회 숙려기간 필요"

'자유투표' 방침에 대한 반발에 "아무 말 않다가 이제와서…"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6-12-12 15:28 송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여야3당 원내대표 회동을 하고 있다.2016.12.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여야3당 원내대표 회동을 하고 있다.2016.12.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2일 "당장 의원총회를 열 생각은 없고 의총 전 숙려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뉴스1과 만나 "의원총회 요청이 아직까지는 없었는데 지금 의총을 연다면 격투기장이 될 것이다. 쿨다운 할 숙려기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당이 너무 파국으로 치닫는 것 같아서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며 "조금씩 자중자애해서 위극를 극복해야 되는데 양쪽이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여러차례 당내 의원들이 사퇴를 만류해 원내대표역할을 계속하고 있다. 이날도 비주류 중심의 비상시국회의는 정 원내대표에게 당 대표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거취에 대해 밝혔고 사퇴를 해서 당에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할 수 있고 자리에 연연하지도 않는다"며 "사퇴를 바라는 의원도 있고 만류하는 의원도 있는데 어떤 것이 당에 도움이 될지 고심해서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 거취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의원들의 의견이고 그 뜻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한 수순"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원내대표가 당대표보다 먼저 물러나라고 한다면 당장 의원들의 뜻에 따를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정현 대표의 동반사퇴 제안에는 "동반사퇴가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과거에도 당의 지도체제가 공동화될 것을 우려해 (대표직 사퇴에) 시차를 뒀다"며 "동반사퇴의 전례가 없고 동반사퇴는 당 위기극복의 해법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정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계파를 통합하는 '멜팅팟(melting pot·용광로)'을 자처했다. 이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는 "중간을 지키면서 그러한 노력을 기울였는데 의외의 대형 변수, 미증유의 사건이 터지면서 굉장히 어려워졌다"며 "누구도 예상치 못한 사태에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큰 가치를 지키고 대의를 지키기 위한 결사체로서 큰 관점에서 서로 양보하고 자제해 위기를 극복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4월 퇴진, 6월 대선' 당론이 폐기되고 자유투표 방침이 정해진 것에 대해 정 원내대표의 책임을 묻는 친박(親박근혜) 등 당내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 "의총에서 4월 퇴진, 6월 대선 당론을 유지하기 어렵고 결국 자유투표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을 했을 때 아무도 이의를 표하지 않았다"며 "이정현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야기했는데 이의를 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표장에서 한 사람도 이의를 달지 않고 차분하고 질서있게 투표했다"며 "이제와서 섭섭하다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금와서 나에게 탄핵에 대한 일말의 책임을 지우려고 한다면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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