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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인선 공백사태 대비? 탄핵으로 수장 공백 '위기'

권선주 행장 27일 임기 만료…인선 지지부진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16-12-12 16:01 송고
지난 10월 14일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태풍 차바 피해 지역인 울산시를 방문, 장세홍 부산울산경남그룹 부행장 및 울산지역 지점장들과 오찬을 갖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제공) 2016.10.14/뉴스1 © News1 추연화 기자
지난 10월 14일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태풍 차바 피해 지역인 울산시를 방문, 장세홍 부산울산경남그룹 부행장 및 울산지역 지점장들과 오찬을 갖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제공) 2016.10.14/뉴스1 © News1 추연화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으로 금융공기업 인사가 꼬이고 있다. 특히 올 연말 행장 임기가 만료되는 IBK기업은행은 사상 초유의 수장 공백 사태도 각오하는 분위기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의 임기는 오는 27일 끝난다. 올 초 금융위원회에서 인선 작업에 착수했으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이슈로 청와대발 인선이 사실상 올스톱 됐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장은 중소기업법에 따라 금융위가 제청하고 청와대가 임명하는 구조다. 사실상 청와대의 의중이 결정적이다. 그런데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안 가결로 권한이 정지됐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국정을 이끄는 상황이다. 

만약 후임 인사가 권선주 행장의 임기 만료 이전에 마무리되지 못하면 기업은행은 법 조항에 따라 박춘홍 전무이사 대행체제로 움직인다. 하지만 박 전무이사의 임기도 내년 1월 20일에 종료돼 남은 시간이 길지 않다.

박 전무이사의 임기 만료 이후에는 남은 이사가 기업은행을 이끌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박 전무이사 외에는 기업은행 내부에 이사직이 없다. 자칫 대행체제조차 꾸릴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기업은행은 관련 법에 대한 유권해석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기업은행이 인사와 관련해 유권해석을 의뢰한 전례는 없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인선 공백 사태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며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내부 인사 승진으로 가닥이 잡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유력한 내부 인사로는 박 전무이사와 김도진 경영전략그룹장 등이 꼽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인선 절차를 되도록 적기에 마무리하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면서 "시간상 인사 공백도 배제할 수 없으나 유권해석을 의뢰해야 할 상황까지 늦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과 함께 수출입은행장(내년 3월 임기만료) 등의 여러 금융공기업 인사도 안갯속이다. 연말 금융권은 미국 금리 인상 속 내년 전략 마련에 서둘러야 하는 비상사태에 놓여 있다. 하지만 국정 혼란에 따른 콘트롤타워 부재로 성과연봉제 등 여러 현안이 좌초될 위기에 빠졌다.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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