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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통령 되면 개헌? 다 부정직한 사람들 얘기"

"가능하면 대선 전에 하는 게 정상"
"文, 말에 일관성 없어…이재명은 일관돼"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6-12-12 10:42 송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 2016.1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 2016.1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2일 야권의 일부 대선주자들이 '현 시점에서 개헌 논의를 하기보단 대선주자들이 개헌을 공약해서 차기 정부에서 개헌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과 관련, "(대선)공약을 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개헌을 하겠다는 얘기는 전부 다 부정직한 사람들의 얘기"라고 비판했다.
야권의 대표적인 개헌론자인 김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 "우리가 과거 대통령들한테도 그런 얘기들을 많이 듣지 않았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선주자들이 개헌을 먼저 공식화하고 대선 이전에 해야 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저는 가능하면 그(대선) 전에 하는 게 정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의 개헌론에 대해 부정적인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대통령 후보가 개헌에 대해서 찬성을 안 하니까 개헌을 못한다는 식으로 개헌을 다뤄선 안 된다고 본다"며 "정치권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해 우리가 어떤 정치 체제를 정립해야 안정적인 발전을 할 수 있느냐는 측면에서 정치인들이 고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탄핵의 사안까지 이르게 됐는가를 보면 근본적으로 제도상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도의 시정 없인 과연 한국이 미래의 발전을 꾀할 수 있겠는가에 대해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정치 체제를 바꿔서 1인 혼자서 전권을 행사하는 체제에서 권력을 나눠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가야 되지 않겠느냐"라고 개헌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선 "지난 40년 동안은 권위적인 대통령 체제라고 해서 그 권위가 모든 것을 압도할 수 있는 상황에 있었는데 그 사이에 경제세력이 커졌기 때문에 정치민주화 30년 동안엔 경제세력에 의해 대통령들이 다 농락을 당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 오늘날 촛불에 나타난다고 본다"고 짚었다.

그는 야권 일각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즉각퇴진을 주장하는 데 대해 "헌법 절차에 따라서 탄핵안이 가결됐기 때문에 헌법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원칙"이라고 지적했했다.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데 대해서도 "대통령 탄핵과 동시에 내각도 탄핵을 하면 정부 자체가 존재하지 않게 될 것 아니냐. 그것은 지나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과정에서 문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말에 일관성이 없다. 처음 거국중립내각을 거론했다가, (박 대통령의) 명예퇴진도 거론했다가, 나중에 촛불 시위가 격렬해지니 결국 탄핵이라는 쪽으로 강도를 높여 굉장히 극단적인 소리도 많이 했다"면서 "그런 것이 과연 일반 국민에게 좋게 비쳐졌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는 탄핵정국에서 지지율이 급등한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 "이 시장은 비교적 촛불시위 초기에서부터 일관된 얘기를 해온 것 같다. 그것이 일반 국민에게 제대로 먹혀들어가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촛불 시위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여론의 향배라고 하는 것이 반드시 앞으로의 정치적 전망과 일치한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에 출마하실 분들은 가급적 말에 대해 신중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시장이 중요한 야권 후보로 더 나갈 수 있겠느냐'는 물음엔 "현재 여론상 나타나는 지지율로 볼 것 같으면 가능할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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