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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 후 첫 평일 맞은 朴대통령, 관저에서 특검 준비

변호인과 특검·헌재 대응…변호인단 발표 미정
"최순실 靑출입, 檢수사상황 언급할 수 없어"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2016-12-12 10:34 송고
(청와대 제공) © News1 이광호 기자 © News1 ,유기림 기자
(청와대 제공) © News1 이광호 기자 © News1 ,유기림 기자

국회 탄핵으로 직무정지 상태에 놓인 후 첫 평일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은 관저에 머물며 '최순실 특별검사' 수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관저에 계시면서 특검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직무 정지 이후 관저에서 독서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뭘 하는 지는 잘 모르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또한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씨가 청와대를 비표 없이 10여 차례 드나들었다는 검찰의 발표와 지난 6월까지 매주 청와대를 출입했다는 한상훈 전(前) 청와대 조리장 증언에 대해선 "해명을 할 수 있는지,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검찰 수사상황이라서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순실 특검'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서 박 대통령의 대리할 변호인단 구성과 관련해선 "아직 명단을 못 받았다. 나오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는데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특검 변호인들이 청와대를 방문해 특검준비를 하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대통령이 준비하는 것"이라고 했고, 헌재의 탄핵심판 대리인으로 알려진 채명성 전 대한변사협회 법제이사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모르겠지만, 대리인은 아니라고 한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유영하 변호사를 포함해 4명으로 구성된 변호인단을 구성, 특검·헌재 재판을 대비해 법률 검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채 법제이사가 탄핵 심판의 박 대통령 측 변호인에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앞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특검의 수사에 차분하고 담담한 마음가짐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헌재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경제 운용과 안보 분야를 비롯해서 국정 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 '헌재결정 이후 복귀'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박 대통령은 또한 이 자리에서 정치적 상황에 대해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 어떤 말인지 알겠다"면서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고 당시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결백을 확신하고 있는 박 대통령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헌재 탄핵 심사를 앞두고 자신의 심경을 고백한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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