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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비주류 "이정현 등 최순실의 남자들 8명 당 떠나라"(종합)

이정현·조원진·이장우·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진태
"정진석, 균형추 역할 잘 수행…당 대표 역할 해야"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김정률 기자 | 2016-12-12 10:13 송고 | 2016-12-12 10:21 최종수정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박계 비상시국위원회 대표-실무자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이 자리에 앉아 있다. 2016.12.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가 주도하는 비상시국위원회는 12일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친박(親박근혜)계 8명에게 당을 떠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정진석 원내대표가 당 대표 역할을 맡을 것을 요구했다.

전날 현 지도부의 즉각적인 사퇴 및 인적청산을 요구한 비주류에 맞서 친박계가 혁신과 통합 연합 모임으로 맞불을 놓자 곧바로 친박 축출 대상 8인 명단을 발표하면서 분당은 시간 문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새누리당이 비주류의 '비상시국위원회'와 친박계의 '혁신과 통합 연합' 모임으로 두동강이 나면서 사실상 두 세력의 관계는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는 평가다.

비상시국위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위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어제 국정을 농단하고, 민심을 배반하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방기한 최순실의 남자들은 당을 떠나라고 했다"며 축출 대상 의원 8명을 발표했다.

비상시국위는 축출대상으로 이정현 대표,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을 비롯한 지도부와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진태 의원 등 8명을 축출 대상으로 지정했다.
황 의원은 "국민들은 이 사람들이 새누리당을 떠날 때 다시 한 번 새누리당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이 8명이 조속히 당을 떠나서 우리 당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날 친박계 50여명이 발족하기로 한 '혁신과 통합 연합' 모임과 관련 "사실상 보수의 재건을 반대하는 수구 세력들이 모여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방편으로 당을 사당화하려는 술책을 부리고 있다"고 맹비난 했다.

황 의원은 '8명 이외에는 책임을 묻지 안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8명에 대해서는 준엄한 책임을 물어 즉각 떠나라고 요구하고 그외의 분들 중에서는 여러가지 평가가 있지만 굳이 포함시켜 논의될 정도는 아니다"며 "그래서 친박 지도부 3명과 당 패권주의의 핵심, 그리고 국민 민심을 우롱한 5명"이라고 했다.

비상시국위는 이와는 별개로 정진석 원내대표가 당 대표 역할을 맡아 탄핵 정국을 수습할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황 의원은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당의 균형추 역할을 충실히 잘 수행해왔다고 보고, 친박 지도부와는 구별돼야 한다"며 "당 공백상태에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정 협의체와 관련 여러 논의가 필요한데 야당은 친박 지도부와 절대 이야기를 안하겠다고 거부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당장 새누리당을 대표해서 누군가 역할을 해야 하는데 정 원내대표가 중간적 입장, 균형추 역할을 충실히 잘 수행했고, 탄핵 국면에서도 그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서는 정 원내대표가 당을 대표하는 여러 역할을 하기를 바라고 우리가 힘을 보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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