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어획된 참다랑어 위판 모습.(부산공동어시장 제공) /뉴스1 © News1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가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참다랑어 성어 어획을 공식으로 승인했다.

해양수산부는 4일~9일까지 피지에서 개최된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 연례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참다랑어(참치) 보존조치 개정안’이 최종 승인됐다고 12일 밝혔다.개정안이 최종 승인됨에 따라 내년부터 우리나라 어업인들이 어획할당량 범위 718톤내에서 참다랑어를 치어·성어 구분 없이 조업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올 9월 열린 북방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나라와 다른 회원국들은 종래 참다랑어 치어(30kg 미만)에 대해 배정됐던 어획할당량(쿼터) 범위 내에서 성어(30kg 이상)도 함께 조업할 수 있도록 사전 합의했었다.

하지만 여러 회원국들이 참다랑어 자원이 줄어들고 있음을 우려해 어획할당량 추가 감축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내년 회의에서는 참다랑어 자원 보존 및 회복 계획에 대해 강도 높은 요구가 예상된다. 현재 전 세계 다랑어의 70%가 태평양에서 잡히고 있다. 태평양 중서부 수역은 우리나라 전체 원양 다랑어 어선의 87.6%에 해당하는 155척이 조업(15년 기준)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 밖에 해상에서 옵서버 인명사고 발생 시 수색․응급구조 등 안전 규정 강화, 남획으로 자원이 크게 감소한 눈다랑어 자원 회복계획(10년) 설정 등 주요 보존조치가 채택됐다. 

조신희 국제원양정책관은 "앞으로도 국제 협의에 적극 대응해 참다랑어 자원을 보존하고 우리 어민들이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정례 해양수산부 전문관이 이번회의에서 임기 2년의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 총회 차기 부의장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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