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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친박 공식모임 "김무성·유승민 함께 못해"…결별선언(종합)

'혁신과 통합연합' 공동대표 정갑윤·이인제·김관용
70~80명 매머드급 친박 협의체 13일 공식 출범

(서울=뉴스1) 이정우 기자 | 2016-12-12 00:18 송고
© News1 송원영 기자
© News1 송원영 기자

새누리당 친박계는 11일 '혁신과 통합 연합' 모임을 구성하며,비박계의 비상시국위원회에 맞불을 놨다. 탄핵을 주도한 비주류와 사실상 결별을 선언한 것으로 당은 분당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서청원·최경환·조원진·이장우 의원 등 친박계 의원 50명은 이날 오후 8시 여의도 모 호텔에서 회동을 통해 "해당행위를 한 김무성 ·유승민과는 당을 함께 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분열된 보수세력의 통합과 혁신을 위해 힘을 합쳐나가기로 했다"며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영 경북도지사를 공동대표로 하기로 했다"고 모임의 대변인격인 민경욱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민 대변인은 "혁신과 통합연합은 대통령 탄핵 사태로 조장된 새누리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당의 화합을 이루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을 앞둔 시점에 앞으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당과 제 보수세력을 추스르기 위한 로드맵을 만들어나가는 등 책임있는 보수의 모습을 보일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압도적 가결 이후 거세지는 비박계의 공세에 대한 반격으로 해석된다. 비상시국위는 앞서 친박 지도부 사퇴 뿐 아니라 "강성 친박은 당을 나가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오는 13일 현 지도부 사퇴 및 차기 비대위 구성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하며 모임을 정식으로 출범시킬 계획이다.

 © News1 허경 기자
 © News1 허경 기자
복수의 참석자들은 모임의 최종 참여 인원이 80명 가까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새누리당 의원 128명 중 과반이 훌쩍 넘는 숫자다.

이날 참석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대통령 탄핵은 탄핵으로 끝났다. 이제 당과 국정 수습을 위해 힘을 합할 필요가 있다"며 "탄핵에 동의하든 하지 않든, 당의 화합과 통합이란 가치엔 중도 의원들도 많이 동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박계는 특히 탄핵에 주도적으로 앞장 선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날을 세웠다. 민 대변인은 "보수의 분열을 초래하고 당의 분파행위에 앞장서며 해당행위를 한 김무성, 유승민 의원과는 당을 함께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친박계 핵심 당직자 역시 뉴스1과 통화에서 "김 전 대표나 유 의원 처럼 탄핵에 앞장 선 사람과는 더이상 당을 함께 할 수 없다는데 참석자들이 뜻을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


kru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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